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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넴
그간 해왔던 연성들 백업&새로운 연성 모음 블로그. 사혼의 연성조각들 모음이라 보통 타 사이트에 이미 게시되어있거나 게시된 적 있습니다. 제가 한 연성 맞아요. 보고싶은것만 씁니다. 호불호 갈리는 소재 좋아합니다. 터치 안받으니 지뢰는 셀프로 피해주세요. 성인글 보호 비번은 http://posty.pe/4hvq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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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2. 03:11 닌타마/썰

첫만남은 입학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겠지. 케마는 열심히 오늘 수업을 복기하며 학원 안을 걷고있었을것 같다. 목적지는 의무실이었지. 쿠나이 투척 실습중에 약간의 상처를 입어 간단한 치료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을거야.

제발 도와주세요...

그러던 중 어디선가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겠지. 케마는 한걸음에 거기로 달려갔을것 같다. 사실 이까짓 상처는 별것도 아니니까말야. 그리고 깊은 구덩이 속에 한 아이가 울먹이고 있는걸 발견하겠지. 아이의 옷은 분홍색이었어 쿠노타마들의 닌복이었지. 어째서 여기 쿠노이치가 있는건가 살짝 갸우뚱했지만 케마는 일단 구멍 속으로 손을 뻗을것 같다.

잡고 올라와!

다행히도 구덩이는 그리 깊지 않았지. 덕분에 1학년의 짧은 팔로도 어떻게든 구출해낼 수 있었을것 같다. 무리해서 힘을 쓰느라 엉덩방아를 찧긴 했지만 말이야. 그 탓에 함정에 빠질때 뒷통수가 깨졌던 아이는 이번엔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지. 그래도 케마가 받쳐준 덕에 그리 큰 상처는 입지 않았을것 같다. 케마는 아이를 빤히 바라볼것 같다. 깜깜한 함정속에 있을때보다 훨씬 아이의 모습이 잘 보이겠지. 두건 밖으로 묶은 갈색머리칼은 폭신해보였고 울음기가 덜가신 얼굴은 제 또래같았지.

고맙다고 연신 말하는 아이에게 케마는 여기 무슨일로 왔냐고 물을것 같다. 아이는 그제서야 자기소개를 하겠지.

난 쿠노이치 교실 1학년 젠포우지 이사쿠야. 의학에 관심이 많아서 보건위원회 담당 선생님이신 니이노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으러 가는 중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함정에 빠져서 한시간째 갇혀있었어...

중간중간 훌쩍이는 소리가 섞였겠지만 사정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겠지. 케마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이사쿠에게 손을 뻗을것 같다.

데려다줄게

자기도 의무실에 가던 중이었다며 케마는 멋쩍게 말하겠지. 이사쿠는 멍하니 그 손을 잡고 일어설것같다. 그리고 의무실에 도착할때까지 마주잡은 손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지. 의무실 문에 손을 뻗고나서야 둘은 아직까지도 서로 손을 잡고 있었단걸 깨달을것 같다. 황급히 손을 떼었지만 열기는 남아서 두사람의 얼굴까지 타고오르겠지. 니이노 선생이 두사람을 보자마자 감기냐고 물었던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을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수업을 진행하던 선생님은 갑자기 어제 배운 내용을 물어볼것 같다. 닌자의 삼금이란 무엇인가? 갑작스레 던져진 질문에 졸았던 대다수 아이들은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겠지. 그나마 성적이 좋던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또박또박 대답할 것 같다.

술, 욕심, 여자입니다.

그래, 정답이다. 오늘은 어째서 그 삼금이 중요한지 체험해 볼 예정이다. 특히나 마지막 삼금, 여자에 대해서 말이다.

선생님은 잠시 뜸을 들이겠지. 아이들이 전부 군침을 삼키며 기다리자 그제서야 수상한 미소를 지으며 말할것 같다.

오늘 우린 쿠노이치 교실로 간다.

닌타마들이 전부 환호하겠지. 방금까지 삼금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그런건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졌어. 이러니저러니해도 이성한테 관심이 있을 나이대니까말야. 쿠노이치는 어떤의미에선 남자 닌자들보다도 무섭단 선생님의 경고도 귓등으로 흘리며 아이들은 잔뜩 기대감을 품을것 같다. 케마도 마찬가지였지. 다른 아이들과는 약간 다른 기대긴 했지만말야. 다시 그 아이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였지.

어서오세요, 쿠노이치 교실에!

아이들을 맞아준 쿠노타마들은 전부 상냥하게 웃고있었어. 선생님의 경고따윈 완전히 머릿속에서 날아갔지. 하나같이 귀여운 아이들이었으니까말야. 쿠노타마들은 스스럼없이 닌타마들에게 다가왔을것 같다. 꼭 짜기라도 한 것처럼 한 사람씩 곁에 붙어서 서로서로 소개를 나눴지. 케마에게도 쿠노타마가 한 명 다가왔을것 같다. 오기전부터 기대를 품었던 그 아이였지. 이사쿠 말야.

이사쿠는 어제보다 훨씬 고운 모습이었을것같다. 구덩이에 빠져 구르지도 않았고 울어서 눈이 붓지도 않았으니까. 케마는 새삼스레 얼굴을 붉힐것 같다. 이사쿠 역시 다른 적극적인 쿠노타마들과는 달리 수줍게 케마에게 다가서겠지.

저, 어제는 고마웠어. 답례로 내가 쿠노이치 교실을 안내해줘도 될까?

무, 물론이지!

어제와는 반대로 이번엔 이사쿠가 손을 내밀겠지. 케마는 조심스레 그 손을 맞잡을것같다. 하지만 이사쿠가 향하는 곳은 쿠노이치 교실과는 영 다른 방향일거야. 다른 닌타마들과 쿠노타마들이 있는 곳과 정 반대 방향이었지. 케마는 의아해하면서도 일단 이사쿠가 이끄는대로 따라갔을것 같다.

얼마나 이동했을까, 이사쿠는 주위를 몇번 둘러보더니 발걸음을 멈출것 같아.쿠노이치 교실과는 떨어진 산 속이었지 케마가 왜 여기에 왔냐고 묻기도 전에 이사쿠가 케마의 양 손을 붙잡을것같아. 그리고 진지하게 외치겠지.

정말 미안하지만 날 믿어줄래?!

케마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니 이사쿠가 환하게 미소지을거야. 햇살같은 미소에 케마의 마음이 확 굳어버릴것 같다. 정말 무슨 일을 하던 믿을 수 있다고 말이야. 그렇게 단단히 다짐을 받아놓은게 무색하게도 이사쿠가 한 일은 별거 아니었을것같다. 기껏해야 케마에게 바닥에서 몇 번 굴러줄 수 있냐고 부탁한 것 뿐이었지. 케마가 흙먼지를 뒤집어쓴 꼴이 되자 이사쿠는 품에서 붕대를 꺼낼것 같다. 그리고는 붕대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멀쩡한 케마의 팔에 붕대를 감기 시작하겠지.

그 영문모를 행동의 의미를 알게 된 건 쿠노이치 교실로 돌아오고 나서였어. 킥킥대는 쿠노타마들과 반대로 다쳐서 울고있는 친구들의 모습에 케마는 눈을 휘둥그레 뜨겠지. 친구중 하나도 케마의 꼴을 보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너도 당했구나...하고 말할것 같다. 케마는 으응...하고 적당히 장단을 맞추겠지 쿠노타마사이에 섞인 이사쿠가 찡긋하고 한쪽 눈을 감았다 떴으니 말야. 선생님은 그제서야 아이들에게 강의를 하겠지.

이게 바로 쿠노이치의 술이다. 귀여운 모습으로 상대를 방심시켜서 공격을 하는거지. 하지만 쿠노이치만이 이 술을 쓰는건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닌자의 삼금에 여자가 들어가는거야. 알겠나?

닌타마 교실로 돌아오는 내내 아이들은 울상이겠지. 쿠노이치들 너무해, 쿠노이치 무서워 같은 내용의 중얼거림이 끊이질 않을것 같아 하지만 케마는 혼자 멍하니 얼굴을 붉히겠지. 그러다 얼굴은 귀여웠는데...하는 친구의 한탄에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릴것 같다. 정말 귀여웠다고 말야. 다른 아이들이 식겁하거나 말거나 케마의 머릿속에선 이사쿠의 미소만이 자리잡고 있었을것 같다.

다행히도 둘의 재회는 금방 이루어졌다. 이사쿠가 의료강의를 들으러 계속 찾아오는 덕택이었지. 그리고 이사쿠는 올때마다 온갖 불운에 쫒기는 신세였을것같다. 그때마다 케마가 달려가는게 몇 번 반복되고, 아예 이사쿠의 마중과 배웅을 전담하게 되는 케마도 보고싶다. 그러던중 불운이 옮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이사쿠 곁을 지키는 케마가 보고싶어.

그밖에도 여러 시츄 보고싶다. 쿠노타마면서도 자주 학원 안까지 들락거리는 이사쿠한테 반한 아이들을 무의식중에 견제하는 케마라거나 쿠노이치 교실 합작으로 벌어진 두사람의 데이트라거나 그 데이트 끝에서 멋지게 이사쿠를 구출해 낸 케마가 마지막을 고백 대신 동행이니까! 라고 말해서 말아먹은거라거나 등등

그래도 마지막엔 닌자의 삼금이 말하는 여자엔 배우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걸 들은 케마가 고백하는게 보고싶다. 그렇게 졸업식 청혼이 학원의 전설로 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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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
2020. 5. 12. 03:07 닌타마/썰

이사쿠는 쿠노이치여도 약이나 치료에 관심 많아서 보건위에 자주 들락거렸으면 좋겠다. 처음보는 1학년들은 쿠노이치가 왜 여기있지? 하고 놀라면서 동시에 경계하겠지. 특히 쿠노타마들의 환영식 겸 신고식 거하게 치른 다음이면 더더욱 긴장을 놓지 않을것 같다.

그탓에 이곳저곳 상처투성이임에도 이사쿠한텐 치료해달라고는 말도 못꺼낼것 같다. 오히려 이사쿠가 먼저 치료해줄까? 물어도 손사래를 저으면서 자기들끼리 어떻게든 붕대를 매려고 낑낑대겠지.

그러던 중 3학년 하 반의 산탄다 카즈마가 기침을 하며 의무실 문을 열겠지. 딱봐도 감기기운이 가득한 코맹맹이 소리로 약주세요오... 하고 말할것 같아. 그럼 이사쿠는 능숙하게 카즈마를 눕히고선 순식간에 약을 조합해서 약솥에 넣더니 달이기 시작하겠지.

시간이 지나고, 수상한 약냄새가 퍼질것 같다. 시꺼먼 약탕이 흰 그릇에 따라지고, 이사쿠는 쉬고있던 카즈마를 깨워서 약을 마시라고 하겠지. 1학년 닌타마들은 새하얗게 질려서는 카즈마에게 마시지 말라고 어떻게든 싸인을 보내지만 소용없겠지. 오히려 카즈마는 한 입에 꿀꺽꿀꺽 잘도 마실것 같다. 이윽고 갑자기 픽 쓰러졌지.

그 모습을 보며 1학년 닌타마들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겠지. 그런데 이사쿠가 카즈마를 쓰러뜨린것으로도 모자라선 아이들에게까지 다가갈것 같다. 애들은 서로를 껴안고 바들바들 떠는데...

이사쿠는 아이들이 어설피 감아놓은 붕대를 풀어내겠지. 그리곤 효과좋은 약초를 짓이겨 만든 약을 발라주고 다시금 붕대를 꽉 감아줄것 같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붕대의 노래를 흥얼거리겠지.

치료를 끝낸 이사쿠는 조용하게 이제 아프지 않지? 하고 물어볼것 같다. 예상한것과 전혀 다른 이사쿠의 행동에 아이들은 멍해지겠지. 아무 대답이 없자 잠깐 고민하던 이사쿠가 그럼 아픈거 아픈거 날아가라~! 하고 주문걸어주는게 보고싶어. 동시에 햇살같이 환한 미소를 지어주겠지.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의 볼에 홍조가 절로 깃들것같다.

그러던 중 의무실 문이 열릴것 같다. 1학년 보건위원인 란타로와 후시키조가 등에 약초를 한가득 지고 들어왔겠지. 두 사람은 이사쿠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넬것 같다. 그리곤 카즈마의 안부도 묻겠지. 감기기운이 있어서 약을 마시고 쉬는 중이란 말에 이사쿠 선배의 약이면 금방 낫겠네요~ 란 말도 하겠지.

그 친근한 모습에 아이들이 두사람을 잡아끌곤 저 분은 누구시냐고 묻는게 보고싶다. 처음 의무실에서 마주쳤던것과는 달리 이번엔 붉은 얼굴과 반짝이는 눈으로 속삭이겠지. 그럼 란타로가 괜히 자랑스러워하는 얼굴로 이사쿠를 소개하는게 보고싶어.

이분은 쿠노이치 6학년인 젠포우지 이사쿠 선배님! 마음씨도 상냥하시고 의술은 우리 보건위 고문 선생님인 니이노 선생님도 의견을 물을정도로 뛰어난 분이야. 쿠노이치지만 실습겸 공부겸해서 우리 보건위원회에 자주 오셔. 아무래도 남자 닌타마들이 숫자도 많고 더 많이 다치는 편이니까 헤헤...

같은 느낌의 쿠노이치 이사쿠도 보고싶음. 어른스러운데다 상냥하고 다칠때마다 정성껏 치료해주는 선배라 저학년들 첫사랑은 너두? 야나두! 급일것 같다.

6닌들은 후배들이 이사쿠한테 헤롱헤롱거리는걸 보며 어이없어하는것도 보고싶다. 이사쿠의 신고식을 겪은 장본인들이다보니 저학년들이 들떠서 말하는 천사처럼 상냥하고 꽃처럼 가련한 이사쿠 선배님과 자기들을 된통 골려먹은적 있는 쿠노이치 이사쿠의 이미지가 영 매치되지 않는 탓이겠지. 걔도 쿠노이치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말안듣는 하급생들을 보며 혀만 쯧쯧 찰것 같다. 그리고 충고를 무시했다가 호되게 차이고 돌아온 애들을 위로해주겠지.

그래도 케마만은 후배들이 조잘대는 이사쿠의 상냥함에 그럭저럭 고개를 끄덕여주는게 보고싶다. 그리고 가끔씩은 1학년 시절, 자기를 함정에 빠뜨려놓고선 갑자기 되돌아온 이사쿠를 떠올리겠지. 미안한 얼굴로 어설프게 치료해준 모습도 언제나 생생할것 같다. 그때 이사쿠가 감아줬던 붕대를 꺼내보며 정말 닌자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독백하는 케마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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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
2020. 5. 12. 03:05 닌타마/썰

1.전장의 이사쿠

아무리 햇살같은 이사쿠라도 츠도이 설정대로 전장의로 구르면 매운맛 될것같다. 현대 의사도 환자들이 말 귓등으로도 안들어먹을때마다 혈압오른다는데 무로마치 시대 야전병원에서 구르면 말 다했지. 그래도 기본 베이스가 존나 갓성이라 완전 혐성까진 안될것 같은데 위급상황이 많다보니 상황처리하고 명령하는데 익숙해질것 같음.

독에 당했다거나 환부가 점점 곪아들어가서 시급한 절단이 필요한 환자 발견하면 환자 사지 묶어버리고 그자리에서 바로 수술해버리는것도 보고싶어. 마취제 그런거 하나도 없으니 환자가 발버둥치지만 아무리 쳐맞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져도 순식간에 절단 소독 봉합까지 마무리하는 이사쿠 보고싶다.

신음소리, 비명소리, 환각을 보고 중얼거리는 소리, 밖에서 터지는 화약이며 전쟁의 소음 등등으로 시끄러운 병동에 있다보니 소리도 잘지를것 같지 1초의 차이로 환자가 죽을 수 있단걸 잘 아니까 날카로울것같기도 함.

병원에 있을땐 그렇게 매운맛인 이사쿠지만 손이 비면 원래대로 순한맛 햇살로 돌아올것 같다. 급한 수술이 모두 끝나고, 좀 여유가 생겼을때 환자들 회진돌며 보여주는 미소가 천사같을것 같음. 회복하지 못하고 임종을 맞이하게 된 환자들이 가장 많이 부탁한것도 마지막으로 이사쿠의 미소짓는 얼굴을 보여달라는거면 좋겠어. 졸업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는 눈물이 섞여 입꼬리만 애써 올린 미소였겠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들이 원하던 그 밝은 미소를 지어주는 이사쿠가 보고싶다. 죽기 직전 입술만 달싹이는 불경을 따라 읊어주기도 하며 극락으로 가시라고 기도하겠지.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가는 이사쿠를 옆에서 지켜보는 잣토도 보고싶다. 좀 더 단호해지고 날을 세워야 할때는 누구보다도 날카로워질 수 있게 되었지만 변함 없는것도 있겠지. 적과 아군이 아닌 오직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구분하는 상냥함 같은점.

내내 환자들에게 미소지어주는 이사쿠를 아는만큼 자기앞에선 애써 웃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잣토도 보고싶음. 그렇지만 잣토 품안에 있을땐 언제나 희미하게 미소짓는 이사쿠가 좋다.

 

2.

잣토는 항상 이사쿠 지켜볼것 같단 뇌피셜 있음...
잣토가 남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을정도로 선하지만 닌자로서 태어나 자란 이라 더 그런것 같다. 능력과는 별개로 환경만 달랐더라면 닌자 말고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를 인물같아서... 그런만큼 전란의 시대에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치료하는 이사쿠를 보며 무의식중에 성역처럼 여길것 같음.

어린시절 멋모르고 꿈꾼 평화, 자기가 이루지 못한 것을 대신 이뤄주길 바라는 기대, 지금의 순수를 앞으로도 간직하길 바라는 어른의 욕심 그 모든게 합쳐진 느낌일것같다.

나중에 이사쿠가 전장의로서 활약하고 또 좌절할때 역시 항상 곁에서 지지해 줄것만 같음.

 

3.닮은 꼴

잣토가 이사쿠를 존중해주는건 어쩌면 자기를 겹쳐봐서일지도 모르겠다

츠도이 설정으로 잣토의 화상은 임무에 실패한 부하를 구출하려다 입은 상처잖아. 지금이야 타소가레도키 아이돌급 대장님이지만 사실 막 다쳤을때 취급은 영 좋지 못했을것 같다. 대놓고 편하게 해주라는 소리를 들었을정도로 중상인것도 있지만 애시당초 상처의 원인이 닌자답지 않은 일이었으니까.

닌자는 결국 전쟁의 도구지. 그것도 중요한 정보를 가득 담고있는 도구. 그렇기때문에 적에게 생포당하는건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죽는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을거야. 오히려 너무 많은걸 알아버린 이는 부러 버림패로 사용해 살인멸구를 해버릴수도 있었을테고.

그런 닌자들의 시점에서 봤을때 잣토의 일은 마냥 선행으로 비치지는 않았을것 같다. 오히려 실력자인 본인이 큰 부상을 입은탓에 전력을 약화시켰다고 보겠지. 인간적으로는 고마움을 느낄지 몰라도 대국적으로 상황을 보는 성주나 기타 높은 사람들은 혀를 찼을것같아. 그리고 그렇게 몸을 바쳐 남을 구했음에도 홀대당하는걸 보고 주변사람들도 안쓰러운 마음에 한 두 마디씩 얹기도 하겠지.

그러길래 왜 무모한 짓을 했나

닌자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같은 말 말이야.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잣토는 손나몬을 신경썼을것 같다. 잣토에게 들려오는 타박은 동시에 손나몬을 향한 손가락질이기도 하니까. 그 중상에서 다시 회복해서 대장자리에까지 오를정도로 노력한것 역시 어린애가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주고 뒷소리만 듣지 않게하려는 마음도 어느정도 있었을것 같아. 그리고 자긴 틀리지 않았다는 반발심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 생각을 지지해 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대장자리에 오르고나서도 잣토는 겉보기엔 그대로였을것 같다. 부하들을 아끼고 존경받는 대장님이었겠지. 하지만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잣토가 보고싶다.

그러던 중 잣토는 이사쿠와 만나게 되겠지. 아군을 구하는것도 때때로 망설이게 되는 자신과는 다르게 적까지도 포용해서 치료하는 아이. 아무것도 모르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치부하기엔 안의 굳은 심지가 보이겠지.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자신의 옛모습을 떠올리는 잣토가 보고싶다. 비록 자신은 현실에 꺾였지만 이 아이만은 항상 그대로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현실에 꺾였다고 자조하기엔 이르단걸 주변 타소가레도키 부하들은 다 알고있을것 같다.

다치게 하진 마라. 보건부원이 슬퍼하니까

그렇게 말하는 대장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의지가 느껴졌을테니까. 그 뒤로 한 층 망설임이 없어진 모습에 타소가레 닌자들은 다들 지금보다도 더 충성을 맹세하며 따를것 같다.

사족으로 이사쿠한테 닌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것도 잣토 자신이 와병중에 많이 들었던 말이라 하는 거면 좋겠다. 닌자가 되면 더이상 이사쿠의 의지대로 살수없게 되는걸 겪어봤기에 닌자의 길에서 멀리 떨어뜨려놓으려고 하는 말일것 같아.

그러니 결혼해서 떨어뜨려놔라. 둘이 나이차와 체격차는 심해도 성격적으로 닮은꼴인거 좋아. 진정한 천생연분이 분명하다.

 

4. 2세썰

 

붕어빵 모자가 붕대의 노래 부르는거 보고싶다 둘이 입모아서 붕대는~ 제대로 감아요 너무 세게도 말고요~ 부르면서 잣토 붕대 갈아주는거 보고싶어. 아이가 감은 부분은 아직 미숙해서 어설프고 헐렁거리겠지만 잣토는 아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덕분에 아프지 않다고 하겠지. 그리고 그 엉망으로 감긴 붕대를 하루종일 하고다닐것 같다.

애는 잣토 핏줄 맞나 싶을정도로 이사쿠를 빼다 닮았지만 잣토는 오히려 좋아할것 같음. 하지만 타소가레닌자들이 하도 도련님은 대장과 꼭 닮으셨습니다! 하고 착즙해대는 통에 애는 지가 아빠 닮은줄 알듯. 

 

반대로 아이가 정말 잣토랑 닮은 경우도 좋다. 아이에게서 잣토의 다치기 전 얼굴을 보는게 좋아. 타소가레도키 닌자부대 2대 아이돌일듯. 

5. 이사쿠군은 불운하니까
내게 올 수 밖에 없을거라고 속삭이는 잣토와 그건 행운이잖아요, 하고 답하는 이사쿠 보고싶다

 

 6. Safe&Sound
이 노래 잣이사 분위기랑 어울리는것 같아. 전장에서 큰 부상 입은 잣토와 그를 치료하는 이사쿠로 보고싶다. 잣토는 추격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자길 두고 떠나라고 하지만 이사쿠는 거부하겠지. 언젠가 잣토가 이사쿠를 걱정하며 했던 자길 홀로 두지 말라던 말을 꺼내며 곁에 남을것 같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잣토가 자장가라도 불러주지 않겠냐며 부탁하자 이사쿠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 노래 부르는거 보고싶어. 기도와도 같은 노랫말일것 같아.

7.배덕감
잣이사는 남이 보기엔 배덕적으로 느껴지는게 좋다. 잣토도 벤츠 그자체에 이사쿠도 외유내강형이라 정말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것 뿐인데 나이차라는 조건이 겹쳐지니 하는 말 전부 배덕 그자체로 느껴질것 같다.

잣토씨가 일찍 태어났고 제가 조금 늦은것 뿐이에요.
그아이의 미성숙을 사랑한게 아니라 사랑한 그 아이가 어렸을 뿐이다.

같은 말 진심으로 하는거 보고싶어. 둘이 거의 아들뻘 나이차다보니 남들은 저게 진심일리 없다, 저 자는 아이에게 흥분하는 이상성욕자고 저 소년은 보호자에게 버림받고싶지않은 욕구와 사랑을 혼동한것 뿐이다 같은 반응이겠지. 상식적으로 당연한 말이기도 했고. 그렇지만 저게 정말 진심이라는게 더 무서울것 같다.

8.잣토와 닮아가는 후시키조
잣토처럼 온 몸에 붕대 감고 다니는 후시키조 보고싶다. 기본적으로 붕대를 상비해 두지만 혹시나 전장에서 붕대가 모자랄때를 대비해 자기 몸에 붕대 감아놓고 다니면 좋겠다. 가끔씩은 감는김에 얼굴까지 감아놓고서 잣토 변장놀이 하는것도 보고싶어.

그 모습을 본 이사쿠가 누구냐고 물으면 정말 잣토처럼 "수상한 자다." 하는 후시키조 보고싶다. 이사쿠는 후배가 너무 귀여워서 웃음짓겠지. 그리고 뒤에서 "이거 굉장한 스릴이네~" 하면서 잣토가 나타나면 좋겠다. 사전에 맞춰본적 하나 없지만 둘의 합이 착착 맞으면 좋겠어. 덩치 차이를 빼놓고선 꼭 닮아있었겠지. 그 모습을 본 이사쿠가 둘이 꼭 부자같다고 얘기하는거 보고싶다.

그 말 듣고 짧게 역할극 하며 노닥이는 잣토와 후시키조도 보고싶고 엄마역할로 휘말려들어간 이사쿠도 보고싶다.

9.오해
이사쿠가 처녀라 놀란 잣토와 잣토가 미혼이라 놀란 이사쿠 보고싶음 적당히 카쿠시카해서 사랑고백하고 첫날밤 치뤘는데 저 반전에 놀라는 서로가 보고싶다

둘이 이어진 다음날, 이사쿠가 새벽에 도망치려다가 허리 삐끗해서 알게 됐을것 같음 허리가 이상하다고 울먹이는 이사쿠한테 설마 처음이었냐고 이제와서 물어보겠지 당연하다는 대답이 돌아와서 양심통오는 잣토 보고싶음 초혼도 할 나이고, 닌타마니까 적당히 타소가레도키 닌자마을에서 그랬던것처럼 학원에서도 좀 가르칠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처음이었대서 놀란거겠지 전쟁터에서 사람이 얼마나 추악해지는지 아니까 솔직히 무슨 과거든지 다 받아들이겠다고 혼자 생각했던적도 있을듯 어젯밤 잠자리에서도 이사쿠가 예쁘게 울어대서 능숙하다고 생각한거겠지 닌자두령으로서 테크닉 만렙찍은 자기는 생각 안하고 착각했을것 같다

그렇게 한차례 오해 풀고나면 그래서 갑자기 어딜 가려고 했냐고 잣토가 묻겠지 그러면 이사쿠가 애써 눈을 돌리면서 들키기 전에 돌아가려고 했다고 할거야 그럼 잣토가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으니 쉬라고 하겠지 그렇지만 이사쿠는 애써 몸을 추스리면서 "그렇지만 안다고 해서 정부를 보는게 즐거울리는 없잖아요..." 같은 말 해서 2차로 ???? 할듯 정부? 누가? 하면서 황당해하겠지 그리고 여태껏 이사쿠가 자기를 유부남으로 착각했다는걸 깨닫고 현타올것 같다 이사쿠가 애써 달랜답시고 그야 잣토씨는 인기가 많으니까요! 나이도 있고! 후시키조도 잘 다루시길래 분명 또래의 아들이 있을거라고... 조, 좋은 남자니까요! 라고 말을 해서 더 타격입을듯

하튼 그래도 덕분에 오해푸는게 보고싶다 하룻밤 추억으로 평생을 살아가려고 했다는 이사쿠와 차라리 처녀인줄 모르고 어제 무리시켜서 다행이었다고 식은땀 닦는 잣토 보고싶어

10.첫만남
잣이사는 첫만남이 첫만남이라 잣토가 이사쿠의 의료활동을 나무랄 수 없는게 좋다. 이성적으로는 위험하니 말려야한다고 알고 있는데 차마 막을만한 말이 없을듯. 의미없는 일이라거나 그래봤자 죽는 사람은 죽을거란 논리는 통하지 않겠지. 당장 잣토 본인이 전장의 이사쿠에게 은혜를 입었으니까. 그 탓에 이사쿠의 행위를 폄하할 수도 말릴 수도 없는 잣토가 좋다.

좀 어렸으면 뻘짓 좀 했을것 같은데 산전수전 다 겪은 잣토라 금세 결론지을듯. 결국 다른 수단이 없으니 정공법으로 가야겠다고 말야. 나이에 맞지 않게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퍽 귀여울것 같다. 하지만 잣토가 자길 걱정한다는데 감동하면서도 이사쿠의 결단은 변하지 않겠지. 전혀 미안하지 않은 얼굴로 미안하다고 하는 이사쿠를 보고 잣토는 쓴웃음을 지을듯.

자네는 정말 제멋대로군.

이사쿠가 멋쩍어하겠지. 하지만 잣토는 그런 이사쿠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것 같다.

제멋대로인건 아이의 특권이지. 이사쿠군, 자네 뜻대로 해

그 말에 이사쿠는 환하게 웃음짓고는 전쟁터로 달려가겠지. 이미 며칠 전, 잣토의 명으로 감옥방을 다 꾸며놓은 부하가 정말 붙잡지 않을거냐고 물으면 다시금 말을 되풀이하는 잣토가 보고싶다.

제멋대로인건 아이의 특권이라니까.

라고 말야.

11.점쟁이

이사쿠가 마을에 내려갔다가 점쟁이에게 붙들리는게 보고싶다 점쟁이는 이사쿠를 쭉 훑어보더니 혀를 끌끌 찰것 같음
 
자네, 신한테 사랑받고 있구만
 
이사쿠는 난처한 웃음을 짓겠지 그리고 다행이네요...? 하고 말할것 같다 하지만 점쟁이는 고개저을거야 그리고 참 딱하다는 듯이 입을 열겠지 신에게 사랑받으면 요절한다고 말야 사랑하는 인간을 빨리 신의 세상으로 데려오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하겠지 
 
보통은 그렇지만...자네는 단명은 피하겠어
 
이사쿠는 멍하니 점쟁이를 바라볼것 같다 점쟁이는 뜻모를 웃음소리를 흘리겠지 가여운듯, 기묘하다는듯, 다행이라는듯. 그 어느 의미를 담고있는지 모를 웃음소리 일것 같다
 
신보다 더한 것도 자네를 사랑하고 있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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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
2020. 5. 12. 03:04 닌타마/썰

그 날은 보건위 활동이 늦게까지 이어진 날일것 같다. 갑작스레 부상을 입은 학생들이 몰려든 탓에 약초고 붕대고 다 동이 날 지경이었겠지. 그래서 낮에는 산을 타며 약초를 캐고 말리고 손질하고 밤엔 붕대용 천을 감아야 했을것 같다. 초저녁까지는 그래도 다들 손을 움직였지만 달이 빛나던 즈음엔 하나같이 고개를 꾸벅였겠지. 특히나 보건위는 이사쿠를 빼면 모두 하급생들이니까 말이야.

그 모습을 본 이사쿠는 이제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다들 방으로 들어가 자라고 할것 같다. 하지만 그게 거짓말이란건 1학년인 란타로와 후시키조도 알 수 있을만큼 뻔했고, 결국 딱 10분만 눈을 붙이고 다시 작업에 착수하는걸로 합의를 봤을것 같다. 제 때 깨워달라며 몇번씩이나 다짐을 받고 눈을 감자 정말 까무룩하게 잠속으로 빠져들겠지.

후시키조도 마찬가지로 푹 잠에 들었을것 같다. 피곤하기도 피곤했고, 무엇보다 이사쿠가 작게 허밍으로 부르는 붕대의 노래가 자장가처럼 포근히 감싸주었을테니까. 결국 후시키조가 눈을 떴을땐 이미 한참 시간이 지나있었을것 같다. 구체적인 시간은 알지 못하더라도 본능적으로 너무 잤다는 직감이 확 등골을 스치겠지. 지금이라도 후다닥 일어나서 이사쿠를 도우려고 했지만 귓가를 파고드는 대화탓에 그대로 굳어버릴것 같다.

안돼요, 아이들이 자고 있는걸요.

자고있으니 괜찮지 않나. 이사쿠군.

흐릿한 등불의 빛으로도 침입자가 누군지는 바로 알 수 있었겠지. 이사쿠를 품안에 가둬버리듯 껴안을만한 체격을 가진 이는 오직 그사람 뿐이었으니까. 타소가레도키 성의 닌자 대장, 잣토 콘나몬 말이야. 평소 후시키조도 잣토에게 자주 껴안기거나 매달리기도 하는 편이었지만 지금 저 두사람은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겠지. 그탓에 후시키조는 찍소리도 못낸채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었을것 같다.

그래도...

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하기에 상냥한 이사쿠 선배가 저렇게 망설이는걸까. 하지만 코나몬씨는 이사쿠 선배한테는 절대로 나쁜일을 하지 않을텐데...하면서 후시키조가 애써 머리를 굴리던 중, 잣토와 눈이 마주칠것 같다. 깜짝 놀라서 반사적으로 숨을 삼키겠지. 그러자 잣토는 이사쿠 몰래 손가락을 들어 조용히 하라는 수신호를 보낼것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사쿠 귓가에 대고 녹을만큼 달콤한 목소리로 꼬드기겠지.

끝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지. 입맞춤만. 오랜만에 만났으니 말이야. 그동안 자네가 정말 그리웠어.

이사쿠가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이는것과 잣토가 평소 벗지 않던 복면을 내리는것까지 본 후시키조는 살그머니 덮고 있던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릴것 같다.

착한 아이군

작은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온 저 말이 자기에게 하는 말이란걸 후시키조는 눈치챘겠지. 이사쿠는 자길 향한 말이라고 착각했는지 전 아이가 아니에요, 라고 볼을 부풀렸지만. 그 뒤로 질척이는 소리며 애타는 신음이 한동안 이어질것 같다. 아무리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아도 소리만은 막을 수 없었겠지. 농염한 입맞춤 뒤,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두사람의 애절한 목소리도 후시키조는 똑똑히 들었을것 같다.

다음날 아침, 결국 다들 숙면한 보건위들 사이에서 후시키조는 혼자 퀭한 얼굴이겠지. 란타로가 악몽이라도 꿨냐고 물으면 후시키조는 붉어진 얼굴로 스릴과 서스펜스였어... 하고 중얼거릴것 같다.

이렇게 아이들 재워놓고 스킨십하는 부부같은 잣이사도 보고싶고, 낮잠 자던 후시키조가 어설프게 잠에서 깨어났다가 비몽사몽한채로 이사쿠한테 엄마라고 하는것도 보고싶음. 이사쿠가 웃으면서 받아주면 불쑥 튀어나온 잣토가 자길 아빠라고 불러도 된다고 하는 시츄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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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
2020. 5. 12. 02:53 닌타마/썰

잣토가 어필은 노빠꾸 고 스트레이트 킵고잉 저돌맹진하지만 막상 고백은 하지 않는거 보고싶다. 진짜 이사쿠를 위해 행동하는탓에 그럴것 같음. 그래서 키다리 아저씨처럼 항상 이사쿠 주위에 있으면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지켜보기만 하는 잣벤츠 보고싶다.

아직 닌타마인 이사쿠는 그걸 유사 부성애라고 착각할것 같음. 잣토 나이도 나이고 예전 후시키조가 어리광부려도 괜찮냐며 이사쿠가 물었을때 자기 부하 막내아들이랑 비슷한 또래라 친근하다는 답이 돌아왔을테니까. 6학년이면 이제 성인에 가깝다지만 선생님들도 아직 너흰 닌타마라고 하는거 보면 한참 어른인 잣토에겐 후시키조나 자기나 비슷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고 이사쿠는 생각할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사쿠가 졸업한 뒤, 전장의가 되어도 잣토와의 연은 끊어지지 않겠지. 나중 다쳤을때 치료해달라며 이것저것 약이나 붕대도 많이 들고올것 같다. 정말 받아도 되는지 황송할지경이지만 미쳐돌아가는 전쟁터에서 면목없다는 이유로 귀한 물자를 거절하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 설령 이사쿠가 타소가레도키성과 사이가 나쁜 다른 성의 환자들을 치료할때도 잣토는 언제나처럼 이사쿠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것 같다. 가끔씩 닌복이 아닌 다른 차림으로 변장하고 온 날은 아예 이사쿠를 도와주기도 하겠지. 가끔 인술학원에도 찾아가는지 다른 보건위 아이들의 소식도 전해줄테고. 수많은 환자들을 돌보느라 지치던 와중에도 잣토와 함께있는 시간만은 기운이 날 것 같다.

겨우 생긴 쉬는시간에 이사쿠가 가만히 몸을 기대면 잣토가 조심스레 이사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게 보고싶다. 이사쿠가 전쟁터의 흙먼지에 잔뜩 더러워져 있대도 잣토의 손길은 언제나 소중한걸 어루만지는것만 같겠지. 이사쿠가 나른한 고양이처럼 잣토를 올려다보면 언제나 같은 눈빛과 마주치겠지. 이사쿠가 닌타마던 시절 받았던 눈빛과 마찬가지로 아주 따스하던 그 시선말이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잣토씨에게 난 항상 어린 닌타마로 보이는걸까.

언제부턴가 잣토와 만날땐 항상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질문이겠지. 하지만 이사쿠는 매번 결론을 내리지 못했을것 같다. 사실 답을 내려야 할 이유조차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중이겠지. 그래서 어느때는 열다섯 소년시절처럼 살짝 어리광을 부리기도 하고, 어느때는 의젓한 청년답게 붕대를 튼튼히 감아주기도 할것 같다. 하지만 이사쿠가 어떻게 행동하던 잣토의 행동이 변하는 일은 없겠지.

그러던 어느날, 유난히도 지독한 전쟁에 휘말린 이사쿠가 보고싶다. 아무리 붕대를 감고 약을 바르고 긴급수술을 벌여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죽어갔겠지. 이사쿠가 뜬눈을 새며 이를 악물고 버티던 중, 야전병동 근처에 포탄이 떨어질것 같다 화끈한 공기가 등을 덥힌 동시에 이사쿠의 의식은 날아갔지.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가까스로 눈을 뜬 이사쿠는 주위를 둘러보며 환자부터 찾을것 같다. 그리고 이내 아무도 찾지 못했겠지. 이 근방에 살아있는것이란 오직 이사쿠와 불길하게 울어대던 까마귀떼 뿐이었으니까. 이사쿠는 떨리는 손으로 까마귀를 쫒고 허겁지겁 주변에 누워있는 이의 가슴께를 누를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심장을 마사지해도 이미 식어버린 심장이 뛸 일은 없었지. 까마귀에게 한 쪽 눈을 파먹힌 시신을 바라보며 이사쿠는 하염없이 그자리에 앉아있었을것 같다 심장만 뛰고있을 뿐, 이사쿠와 주위에 널린 시신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단 무력감이 이사쿠를 무너뜨렸다. 언제나처럼 따라붙는 불운이 장대비를 내려도 이사쿠는 피하려는 시늉조차 할 수 없었을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이사쿠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잣토가 보고싶다.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구해준 이유를 보건부원이니까요! 라고 외치던 소년은 이제 현실에 좌절하고 무너진 청년이 되었지. 하지만 잣토의 시선만은 변함없이 이사쿠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사쿠 군, 타소가레도키 닌자 마을에 오지 않겠나?

...제가 무슨 명목으로요.

얼마전에 난 대장직을 은퇴했다네. 그런데 원래 타소가레도키 닌자쪽엔 의사가 없어서 문제란 말이지. 대장직을 맡고 있었을땐 부하녀석들이 붕대감는걸 도와줬지만 이젠 대장도 아닌데 부탁하는건 영 무리니까. 그러니 당분간 내 주치의가 되어주지 않겠어?

...잣토씨는 왜 항상 저한테ㅡ

가겠나? 가지 않겠나?

이사쿠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일것 같다. 나이를 먹어서 예전같지 않단 엄살이 무색하게끔 잣토는 이사쿠를 안고 빠르게 전쟁터를 벗어날것 같다. 타소가레도키 영지까지도 금방이었지. 그렇게 이사쿠의 타소가레도키 생활이 시작될것 같다.

마을은 원래도 폐쇄성이 강한 집단이지. 게다가 닌자를 배출하는 닌자마을이라면 더더욱 경계심 강한 이들이 모여사는 마을일테고. 하지만 이사쿠의 긴장이 무색하게끔 사람들은 이사쿠에게 친절하게 대해줄것 같다. 친한척 접근해 정보를 캐내거나 감시하는 술법일 수도 있었지만, 연기라고 치기엔 좀 과한 진심이 묻어났을것 같다. 이사쿠가 얼떨떨해 하니 손뼉을 치며 정말 잣토님이 말한 그대로라고 깔깔거리겠지. 그제서야 이사쿠는 이 일방적 내적친밀감의 원인을 알아챌것 같다. 실제로는 잣토뿐만 아니라 다른 타소가레닌자들의 탓도 어느정도 있긴 했지만 이제와서 그런걸 따지는건 소용없는 일이겠지.

그래도 덕분에 이사쿠는 마을에 쉽게 녹아들었을것 같다. 게다가 명목상은 잣토의 주치의였지만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마을 전체의 의사인만큼 더욱 호감을 사기도 쉬웠지. 그전까진 닌자마을 사람들답게 타고난 건강체질과 민간요법으로 때우기 일쑤였으니까. 그렇게 대충 살다 처연한 분위기를 두른 의사가 상냥한 눈빛으로 정성껏 상처를 봐주니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들이 속출하겠지.

특히나 닌자훈련을 받는 시기의 아이들이 주된 피해자일것 같다. 거친 훈련을 받는만큼 다친적도 많고, 다른말로 하자면 그만큼 이사쿠에게 치료받은적이 많았으니말이야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전임 대장이 같이 있는만큼 일찌감치 포기하는 이가 대다수였지만 그래도 사람이 모이면 미친놈 하나는 언제나 있는 법이었지.

덕분에 이사쿠는 뜬금없이 고백받는 처지가 될 것 같다. 좋은 약초밭을 발견했다길래 따라갔더니 약초는 커녕 아무 약에도 못쓰는 고백을 받았겠지 이사쿠는 난처한 표정으로 눈 앞의 아이를 쳐다볼것 같다. 이제 갓 성년을 맞이한것만 같은 아이였지. 문득 이사쿠는 잣토와 처음 만났던 시기를 떠올릴것같다. 물론 지금 저 아이와 이사쿠간의 나이차가 당시 이사쿠와 잣토만큼 벌어져있지는 않는다만은 오히려 그탓에 더 씁쓸한 생각만 들것 같다. 정말 자신은 아이로 보였겠구나, 하는 자조였지.

이사쿠가 인생을 돌아보거나 말거나 아이는 그 나잇대다운 열정을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을것 같다. 이사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결코 긍정의 의미는 아니었지. 그저 부드럽게 거절하기 위해 뜸을 들이는것 뿐이었으니까.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던 아이가 잠시 쉬자 이사쿠가 입술을 뗄 것 같다. 하지만 목소리는 밖으로 바로 나오지 못했지. 그 아이와 눈을 마주친 탓이었다.

참 익숙한 눈빛이었지. 인술학원의 보건위원장이었을때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마주한 눈빛이었으니까. 잣토에게서 항상 만끽했던, 동시에 잣토의 눈동자 속에 비친 이사쿠 자신이 그에게 보내기도 했던 그 시선.

그 시선의 의미를 깨닫자마자 이사쿠의 볼이 단숨에 붉어질것 같다. 이제와서야 답을 찾은 자신의 미련함 탓이기도 했고, 이 작은 아이보다도 늦었다는게 부끄러워서기도 했고, 분명 답을 알고서도 몇년이고 입다물고 있던게 뻔한 누군가에 대한 작은 원망탓이기도 했지.

일단 고백은 거절했을것 같다. 원래 하려던것처럼 어른스럽고 정중한 거절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상냥한 이사쿠를 보며 아이는 눈물을 애써 삼킬것 같다. 이렇게 씁쓸한 첫사랑의 단이 하나 마무리 되겠지.

한 편 잣토는 마루에서 이사쿠를 기다리고 있었겠지. 옆에 놓인 찻잔만 보면 느긋한 은퇴생활을 보내고 있는것 같지만 그 찻물은 한모금도 사라지지 않고 식은지 오래였다. 어디까지나 이사쿠를 배웅할때 목이 타는걸 막기 위해 내린 차였으니까. 저 멀리서 이사쿠의 인영이 보이자 그제서야 잣토는 차를 들이킬것 같다 씁쓸한 맛이 혀뿌리까지 파고들겠지.

이사쿠는 혼자 달려오고 있었다 잣토는 그 반반한 꼬맹이가 결국 이사쿠를 꼬여내지 못했다는데 아쉬움과 안도를 동시에 느끼겠지. 아쉬움은 이사쿠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이 마을에 계속 머무르지 않는다는데서 나온 감정이었고, 안도는 이미 한참 전에 각오했음에도 이사쿠가 다른 이와 정분을 쌓는꼴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데서 나왔을것 같다. 머릿속으로 세워놨던 수많은 경우의 수가 단숨에 줄어들고, 잣토는 이사쿠가 이대로 이 마을을 떠나겠구나 예측했겠지. 이제 쉴만큼 쉬고 기운도 차렸겠다 다시 전쟁터로 가겠구나, 하고. 그래서 이것만은 대비하지 못했을것같다. 이사쿠가 그대로 품에 달려들고는 너무했다고 외치는일 말이야.

잣토가 이사쿠를 진정시키기도 전에 이사쿠가 품 안에서 소리칠것 같다. 좋아한다고. 그리고 고개를 들어 잣토와 눈을 마주치겠지 전과 비슷하지만 한층 더 또렷해진 눈빛은 사랑을 쏘아대고 있었고 이어지는 햇살같은 미소에 잣토는 결국 백기를 들 것 같다 그렇게 수년간 숨겨왔고 인내했던 고백이 마침내 그의 입밖으로 나왔지.

이런식으로 존버 성공한 잣토 보고싶다. 이사쿠의 선택을 존중해주는만큼 빙 돌아가는것 같지만 동시에 그래서 이사쿠를 온전히 손에 넣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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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
2020. 5. 12. 02:49 닌타마/썰

잣토 화상흉터탓에 붕대로 다 가리고 있는 지금도 존나 섹시함이 넘쳐흐르는데 원판은 더 오졌겠지...

화상탓에 파혼당했을때 마을 여자들이 완전 좋아했다는거 보면 진짜 갓와꾸였을것 같음. 화상흉터 감당하는것도 다들 좋다고 한거 보면 기억만으로도 죽을때까지 얼굴뜯어먹고 사는거 쌉가능이란게 분명하다.

몸에 은근 조신한 자세들 배어있는거보면 어릴적엔 하도 미소년이라 여장한 채로 자란것도 상상간다. 명목은 액막이지만 부모님이 애 와꾸자랑하려는 사심이 더 많았겠지. 덕분에 잣토 또래 아이들 첫사랑은 남녀불문하고 잣토였을것 같다. 어릴적엔 미소년이었으니 자라나선 당연히 미청년이 됐겠지.

무로마치 시대에 키 180 찍은거보면 선은 굵지만 수려하게 잘생긴 미남이었을것 같음.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알파라고 쓰여있고 실제 능력도 오지는데 성격마저 벤츠라 타소가레도키 일등 신랑감이었을것 같다.

혼기 놓친것도 온 마을 여자들과 남자들이 경쟁하다보니 역으로 붕 떠버린탓일듯. 더해서 잣토 스스로 화상때문에 파혼당한걸 신경쓰고 있는탓도 있을것 같다 다들 진심으로 괜찮다고 하는데 입발린말이라고 착각하면 좋겠어. 이것도 다치기 전 얼굴이 하도 잘생겼던터라 지금 모습이 스스로 성에 안차는거면 더 좋다. 물론 지금 모습만 아는 사람도 붕대사이로 새어나오는 알파 페로몬에 취하겠지만 본인만 모를듯.

저렇게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있다보니 타소가레도키에서 대장님은 노터치라고 합의봤을것 같다. 그나마도 잣토 모르는 사이 마을에서 구혼전쟁 배틀로얄 벌였다가 이긴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겨우겨우 합의본거겠지. 그렇게 관상용 덕질용으로 삼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충격적인 속보가 날아들것같다. 대장님이 사랑에 빠졌다고 말이야.

처음 소식 듣자마자 어디서 굴러먹던 말뼈다귀냐고 다들 분개하겠지. 하지만 조사한 첩보 들으면 들을수록 찐사랑이라 미묘해지는게 보고싶다.

글쎄 첫만남은 전쟁터였대. 대장님은 병사로 출전해있었고 상대는 전장의였다더라. 눈 먼 창에 찔려서 급하게 붕대를 빌리러 갔는데 아예 말끔히 치료해줬다는데?

그거야 원래 의사들 하는일이잖아. 성에서 돈을 괜히 주남?

아니 그게 성에서 고용한 의사가 아니었단거야. 적도 아군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다친 사람이면 전부 치료하는 사람이었다더라.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 있다쳐도 제명에 살긴 글렀네 글렀어...

그건 또 아닌것 같은게, 알고보니 그 전장의가 보통 의사가 아니라 인술학원의 학생이었다나봐. 그것도 6학년. 닌타마들이 아무리 햇병아리라고 해도 그정도 올라온 애들은 어지간한 얼치기들보다 쓸만하잖아.

...잠깐만, 6학년? 열다섯살 아냐? 그, 입학을 늦게 한건가?

그건 아닌것 같던데... 그러고보니 대장님 올해 나이가 몇이더라?

같은 느낌으로 마을 가쉽 넘버원 토픽 되는게 보고싶음.

초반부엔 부성애다 아니다로 또 토론 벌어지다가 점차 잣토의 트루럽 인증기들을 속속 전해듣곤 결국 사랑이라고 땅땅 결론짓겠지. 동시에 그 햇살같은 닌타마 이야기도 많이 듣다보니 내적친밀감 맥스찍고 대장님 반려로 인정하게 될 것 같음. 그 뒤로는 거의 드라마 보듯 대장님의 애틋한 사랑을 응원하겠지.

큰 사고를 당해 마음을 닫고 있던 남자가 불운하지만 햇살처럼 살아가는 아이와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는데... 같은 지금도 잘팔릴만한 스토리니까

원래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쏴야한다면서 후시키조를 비롯한 다른 보건위 애들한테 먼저 작업치는 타소가레도키 사람들도 보고싶다. 그 공략 출처는 옆집 애딸린 과부댁과 결혼한 모 타소가레도키 성민이겠지. 자고로 애들부터 공략하는게 직빵이라며 가슴을 탕탕 칠것 같다. 그밖에도 미리 사모님으로 대접해서 바깥해자 메우기 등등 수많은 공작활동을 펼치겠지.

그 덕분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무사히 둘의 결혼식까지 성사시키는게 보고싶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제서야 이사쿠 얼굴을 처음 보겠지. 그전에는 전해듣기만 하거나 초상화로만 봤을테니까. 그래서 진짜 무슨 솜털도 덜가신듯한 이사쿠를 보고 살짝 놀랐을것 같음.

내적친밀감은 맥스지만 상상보다도 더 어린 모습에 살짝 당황하고 있는데, 환하게 웃는 이사쿠 보고는 풀어질것 같다. 정말 소문대로 햇살처럼 웃는다고 하겠지

하튼 그렇게 결혼해서 가정꾸리는 잣이사 보고싶다. 아무리 둘의 연애담이 퍼졌다곤 해도 워낙 잣토 인기가 인기다보니 일부 분개하는 몇명도 있었을텐데 2세 생기고선 싹 들어갔을것 같음 애가 하도 잣토 젊은 시절을 빼다박은 덕분이겠지 세상에 저 갓와꾸를 후손에 남겨주다니 정말 감사하다고 이사쿠 업고다닐기세인 타소가레도키 사람들 보고싶다.

애는 진짜 어릴때부터 마을 아이돌처럼 자랄것 같음. 평범한 아이라면 과한 애정에 삐뚤어지거나 무거운 기대감에 어긋날법도 하지만 다행히도 와꾸만 물려받은게 아니라 갓성도 물려받아서 크게 탈없이 크겠지. 하지만 자기가 잘생기고 인기있는데다 능력있는걸 알긴 알아서 은연중에 자신감 드러내는게 좋음. 여차하면 얼굴로 무마하는게 특기인데 자각도 없을것 같다. 그냥 어릴적부터 마을에서 예쁨받고 자라서 아예 몸에 배어있을것 같음. 잣토 닮아서 조신한 자세 곧잘 취하는것도 보고싶다. 그렇게 수많은 또래 아이들을 낚겠지 덕분에 아버지에 이어 2차 타소가레도키 구혼대란 일으키는 것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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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
2020. 5. 12. 02:45 닌타마/썰

현대 au 고아 이사쿠랑 후원자 잣토 존나 잘어울릴듯.

원래는 조직 자금 세탁+세금을 떼어먹으려고 눈가리기식 기부를 하는데, 아예 통으로 돈만 굴렸다간 티날 수 있으니 진짜 아이들에게도 어느정도 후원을 해준단 설정이면 좋겠다. 개중 이사쿠는 꿈이 의사인데다 원장이 능력까지 된다고 그러니 쿨하게 대학자금 다 대주기로 했을것 같아.

그냥 운좋게 얻어걸린 후원이지만 이사쿠가 정성들여 편지를 써보내니 처음엔 좀 부담스러워했겠지. 고아원 원장을 통해서 그런거 안보내도 된다고 전했지만 이사쿠가 그래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할 것 같다. 그래서 여태까지 온 편지 한 두장 읽고 네 맘 잘 알았다고 하려고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쭉 읽고싶어질것 같다.

그도 그럴게 온갖 일상의 불운이 적혀있었을테니까. 용케 아직까지 살아있구나 싶을정도로 불운덩어리라 쓴웃음이 절로 지어질것같다. 반대급부로 남들은 사소하다고 여길것들을 행운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해하기도 하는게 퍽 흥미롭겠지. 특히나 이 후원에 감사해하고 있단것도 절절히 전해질것같다. 그제서야 잣토는 어째서 이사쿠가 그렇게 감사하다는걸 전하려고 안달이 났었는지 이해할것같다.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하는 이사쿠의 편지를 읽으면서 그건 야쿠자의 세탁자금이니 역시나 불운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겠지.

그 뒤로 점점 이사쿠 편지를 읽으며 관심갖게되는 잣토가 보고싶다. 친구들끼리 요즘 해부학 끝말잇기를 한다는 이야기도 알게되고, 의료봉사활동을 나갔다가 넘어져서 가장 먼저 치료받은 환자가 되었단 이야기도 하겠지. 그리고 어렸을적 배운 노래라면서 편지에 붕대의 노래 가사를 꾹꾹 눌러 써주었는데 들은적도 없지만 어쩐지 무슨 느낌의 노래일지 알것 같단 느낌이 들것 같다. 분명 이사쿠를 닮아서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노래겠지.

그러던 와중 적대조직과의 싸움에서 칼빵맞은 잣토가 보고싶다. 비밀항쟁이었기때문에 부하들도 잣토의 위치를 모르고, 하필 또 사람이 지나가지 않을법한 뒷골목이라 이대로 죽어버릴지도 모를 위기였지. 주마등에서 여러 얼굴을 떠올리다 사진으로만 봤던 이사쿠를 떠올리는 잣토 보고싶다. 이럴줄 알았으면 자기 개인 재산이라도 그녀석 앞으로 돌려둘걸 그랬다고 생각하겠지. 잣토가 죽으면 다음 담당자가 돈세탁을 어떻게 할지 모를테니까. 설령 그 고아원을 계속 사용한대도 이사쿠의 후원은 끊길수 있었겠지. 사실 의대의 학비는 해가 갈수록 만만찮아져서 잣토가 좀 권력을 남용한것이었으니까.

정말 불운한 녀석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속으로만 그리던 얼굴이 불쑥 잣토의 앞에 등장할것 같다. 심각한 잣토의 상처를 보고 약간 놀라더니 이내 능숙하게 응급처치도 하겠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구별이 안가서 잣토가 넌... 하고 물으면 이사쿠는 붕대로 꽉 지혈하며 말할것 같다.

젠포우지 이사쿠라고 합니다. 근처 N대 의대생이에요.

...날 아나?

아뇨, 하지만 다치셨잖아요

수상한 사람한테는 다가가지 말라고 보호자한테 안배웠어?

그래도 다친 사람은 내버려둘 수 없어요.

...어째서?

그야 전 보건위원이니까요!

그 당당한 답변에 잣토가 피식 힘없이 웃을것 같다. 이사쿠가 가장 먼저 보내왔던 편지가 떠오른 덕이었겠지 어째서 의사가 되고 싶었는지 그 계기를 설명하다가 중고등학교 내내 보건위원을 맡았단 이야기와 다녔던 학교에선 불운위원으로 불렸단 이야기도 했을테니까. 하지만 아무리 불운해져도 사람들의 웃는 모습이 보고싶어서 계속 보건위원을 맡았다는 기특한 말도 떠오를것 같다.

아, 이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의대생이니까요!

그렇게 이사쿠의 응급처치가 끝나자 잣토는 핸드폰을 빌려 부하에게 연락하겠지. 그리고 그 사건을 계기로 이사쿠를 직접 찾아가는 잣토가 보고싶다. 찾아간 뒤에는 편지로 어땠는지 느낌이나 생각들을 알 수 도 있었으니 나이를 서른 넘게 먹고서 어울리지 않게 두근두근거릴것 같다.

잣토가 보답하겠다며 잡은 약속이 끝난 뒤, 이사쿠가 보낸 편지에서 키가 커서 조금 무서워 보였지만 자상한 분이셨다는 평을 보고 마른세수 여러번 하는 잣토 보고싶다. 부하들은 조장이 어디 아픈가 했을것 같다. 상사병도 병이라면 병이겠지

그 뒤로도 현실에서는 잣토가, 소포로는 키다리 아저씨가 계속 뭔가 보내오는통에 곤란해하는 이사쿠도 보고싶고, 방학중에 아르바이트를 못구했다면 어디 별장 관리인이 어떠냐는 제안과 같은 회사의 높은 간부가 갈거란 이야기를 편지로 보내고 자기가 찾아가는 잣토도 보고싶다. 방학마다 거기서 유사 신혼생활 보내겠지 가사로만 알던 붕대의 노래도 배울것 같다. 타소가레구미는 어느순간부턴가 조장이 듣도보도못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걸 눈치채겠지.

그 뒤로 야쿠자물 클리셰답게 잣토가 이사쿠를 아낀다는게 적대조직에 포착되어서 벌어지는 스펙타클 납치극도 보고싶고 결말에는 둘이 결혼하는것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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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
2020. 5. 12. 02:42 닌타마/썰

너의 이름은. 에서 타소가레도키가 가진 의미처럼 황혼 무렵 불가능한 만남을 갖는 잣이사 보고싶다.
환생au로 전쟁터에서 요절한 이사쿠를 계속 그리는 무로마치 시대의 잣토와 현대에 환생한 뒤로도 보건위원일 하고있는 이사쿠가 만나는게 보고싶어.

배경은 학교면 좋겠다. 흔한 학교괴담으로 이 학교 부지가 실은 무로마치시대 치열했던 전쟁터였고 수많은 시체가 묻혀있다는 이야기가 있었겠지. 특히 보건실이 있는 위치는 야전병동이 있던 곳이기 때문에 더 많은 시체가 묻혀있단 풍문이 도는 곳일것 같다. 그탓에 보건위원은 불운하단 말까지 덧붙여졌겠지. 실제 보건위원인 이사쿠는 학교에서 불운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런 뒷소문들을 들어도 이사쿠는 한 번도 보건위원직을 내려놓겠단 생각을 하지 않았을것 같다. 학생들을 치료해주는것이 즐겁기도 했지만 기묘하게도 항상 이 보건실에 이끌리는듯한 느낌을 받아왔으니까.

입학했을때부터 들던 묘한 느낌의 정체가 밝혀진건 이사쿠가 열다섯살 생일을 맞았을 때였지. 불운이라면 불운답게 생일날 마침 보건위원직 당번이 돌아왔을것 같다. 결국 생일파티는 제대로 못하고 반에서 축하하고 끝냈겠지. 떠들썩했던 축하를 뒤로하고 이사쿠는 보건실로 향할것 같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이사쿠의 그림자 역시 길게 늘어지겠지. 이사쿠는 떨리는 손으로 보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갈것 같다. 노을이 붉게 타오르고, 안에 있던 누군가의 실루엣 또한 타버린 것처럼 검게만 보일 뿐이었지

누구신가요?

...참배객이다

온 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꼭 무로마치를 다룬 역사서에서 튀어나온것같은 복장을 한 남자였지. 손에 들고있는 흰 국화꽃이 정말 어울리지 않았을것 같다. 사실 어울리지 않다는걸 따진다면 남자의 존재 자체가 이질적이었겠지. 학교에 들어오려면 출입명부를 작성해야하는데 이토록 수상쩍은 이를 들여보낼리가 없을테니까. 하지만 이사쿠는 남자를 쫒아내지 못했을것 같다. 여지껏 보건실에 있을때마다 느낀 그립고도 아릿한 감각이 더욱 강해졌을테니까. 어째서 올라오는지 모를 울컥함을 애써 집어넣은 이사쿠가 재차 그의 이름을 물으려고 하는 동시에 해는 완전히 저물어버리고 그의 모습 역시 사라질것 같다.

그 뒤로도 남자와 이사쿠는 계속 마주치겠지. 비록 낮과 밤이 교차하는 아주 짧은 시간밖에는 만날 수 없지만 애틋함은 점점 강해질것 같다. 다음번에 마주치자마자 남자의 이름를 캐묻고 잣토씨! 하며 여러번 부르는 이사쿠가 보고싶어. 그 뒤로는 서로의 일상이나 소소한 잡담들을 하겠지. 그래도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건 다음 만날 날짜를 약속하는 일. 사실 약속이라기보단 잣토의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울것 같다. 다음에 우리가 만날 수 있을때는 이 날이라고 할테니까. 몇 번의 만남으로 잣토가 닌자라는것도 알아낸 이사쿠가 이게 설마 무슨 닌자 술법같은거냐고 물으면 잣토는 그런 인술은 세상에 없다고 하겠지. 그럼 어떻게 만나는 날을 알고 있느냐고 잣토에게 물어보면 역시 영문모를 대답만 돌아올것 같다.

너와 만난 날은 전부 기억하고 있으니까.

이사쿠가 고개를 갸우뚱하면 잣토는 그걸로 됐다며 말을 돌릴것 같아. 그렇게 여차저차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가고, 유독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겨울의 어느날 잣토가 이별을 고할것 같다.

이젠 더이상 만날 수 없겠구나.

이사쿠가 화들짝 놀라서 어째서냐고 되물어도 잣토는 이사쿠를 품에 껴안고 그날 이후로 항상 전하고 싶던 말만을 쏟아낼것 같다.

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널 전쟁터에 내보내는게 아니었는데. 네게 미움받더라도 차라리 널 가둬놨어야 했다. 환자를 돌볼때 네가 짓는 미소가 너무 눈이 부셔서 그만 때를 놓쳐버리고 말았구나. 내 잘못이다.

...아뇨, 아니에요. 잣토씨.

세게 껴안으면 부서지기라도할듯 이사쿠를 부드럽게 감싸안은 잣토와는 다르게 이사쿠는 있는 힘껏 잣토를 붙잡을것 같다. 눈물이 넘쳐 흐르는 지금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당신 탓이 아니라는 말밖에는 없어서, 말로 하지 못하는만큼 그의 옷을 손 한가득 꽉 쥘것 같아. 하지만 아무리 쥐려고 애써도 사라지는 태양을 잡을 수 없었겠지.

이사쿠, 사랑한다.

황혼과 함께 고백 역시 저물었다. 이사쿠는 왜 자신이 이 늦은 시간까지 보건실에 남아있는지 몰라 의아해하겠지. 붕대와 화상에 쓰는 약품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것도 영문모를노릇이었고. 하지만 무언가 잊어서는 안될것을 잊어버렸단 느낌만은 생생히 남아있겠지.

그리고 며칠 뒤, 해질녘에 우연히 피흘리는 남자와 마주치는 이사쿠가 보고싶다. 품에 있던 물건이 운나쁘게 떨어져 들어간 골목길에서 발견했겠지. 쓰러진 남자의 옆에는 피가 묻어도 시퍼렇게 빛나는 칼이 널부러져 있었다. 이사쿠가 빨리 병원에 신고하려고하자 남자는 헐떡이면서도 병원은 안된다고 하겠지. 결국 자기가 직접 응급조치에 나서는 이사쿠 보고싶다. 상의를 벗겨내고선 그 날 이후로 항상 품에 갖고 다녔던 붕대를 망설임없이 상처부위에 감아버릴것 같아. 그대로 꽉 묶어서 지혈하자 남자가 이사쿠를 황당하게 보겠지.

요즘 애들은... 붕대도 갖고 다니나?

전 보건위원이니까요!

그 뒤로 잣토에게 연락가능한 보호자 번호를 알려달라고해서 무사히 타소가레구미의 부하에게 잣토 인계하는 이사쿠도 보고싶고 그 은혜갚기를 핑계로 항상 찾아오는 잣토도 보고싶다. 어느새 보건실에 들어와있어서 매번 깜짝깜짝 놀랄것 같아. 그렇게 야쿠자 소재 BL 한 편 찍는 잣이사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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