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마가 먼저 고백하는거면 벚꽃아래서 하는게 생각남. 그동안 한 방울씩 쌓여가던 마음이 벚꽃 아래 서있는 이사쿠를 보니 훅 터져버리는게 보고싶음. 입학식때의 모습, 그 다음해, 그리고 그 다음해, 이윽고 졸업식인 오늘까지 모든 이사쿠를 마음속에 그릴 수 있다는걸 깨달았겠지. 동시에 케마는 그 앞으로의 이사쿠도 마음에 담고싶어졌을거야. 그래서 충동적으로 이사쿠의 어깨를 붙들고 고백하는 케마가 보고싶다.
이사쿠, 벚꽃 보러 가자. 올해도, 내년도, 그리고 그 다음에도 평생 같이 함께해줘.
벚꽃처럼 분홍빛으로 물든 토메의 뺨과 환하게 웃으며 응! 하고 대답하는 이사쿠가 어울린다.
이사쿠가 케마한테 고백하는거면 비오는 날일것 같아.
행운의 단이 계기가 되어 이사쿠는 케마한테 푹 빠져버렸겠지. 뭐 하나 꽂히면 직진하는 이사쿠답게 대담한 고백계획을 세우는게 보고싶다. 자기 불운까지도 계산에 넣고 정말 로맨틱한 고백을 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불운은 이사쿠의 예상을 뛰어넘었겠지.
같이 나가자는 구실로 삼은 당고가게는 문을 닫았고 얼마전에 눈여겨봤던 약초꽃밭은 누군가가 전부 따가서 휑해졌지. 밥이라도 맛있게 먹여주고 싶었는데 들어간 가게가 다른 나쁜성의 닌자가 위장잠입을 했던 가게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우당탕탕 싸움에 휩싸일것 같다. 겨우겨우 일을 마치고나니 이미 시간은 밤이 되었겠지. 게다가 맑았던 하늘은 비까지 뿌려댈것 같다. 깜깜한 하늘에 결국 이사쿠의 눈물도 터져버릴것 같아.
케마는 당황해서 이사쿠의 어깨를 안아줄것 같다. 왜 우냐고 달래주니 괜히 또 서러워서 울먹이면서 더듬더듬 말을 늘어놓는 이사쿠가 보고싶다.
흐엉, 나, 흑, 오,오늘 꼬옥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이사쿠는 그렇게 멋들어진 계획과는 다르게 울면서 좋아한다고 말해버렸겠지. 그치만 이렇게 일이 꼬이는걸 보니 역시 난 불운하니까 나랑 있으면 안될것 같다고 잔뜩 울어버릴거야.
그 형편없는 고백을 들은 케마는 피식 웃음짓겠지. 그리고 이사쿠의 눈물을 닦아주며 위를 보라고 할거야. 어느새 비가 그친 하늘 위엔 환한 보름달과 달무지개가 떠있었지. 태어나서 처음 보는 환상적인 광경에 이사쿠의 눈물도 쏙 들어갈 것 같다.
이사쿠, 네가 아무리 불운하다고 해도 울지 마. 내게 있어서 넌 언제나 행운이니까.
또 눈물이 핑 도는 이사쿠가 프린스는 치사하다고 외치고, 이번엔 또 왜그러냐고 당황하면서 달래주는 케마가 보고싶다.
케마이사 투탑곡
닌뮤 10탄 사쿠라사쿠
행운의 단 브금 레인보우 문
2020. 9. 22. 20:20
닌타마/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