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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넴
그간 해왔던 연성들 백업&새로운 연성 모음 블로그. 사혼의 연성조각들 모음이라 보통 타 사이트에 이미 게시되어있거나 게시된 적 있습니다. 제가 한 연성 맞아요. 보고싶은것만 씁니다. 호불호 갈리는 소재 좋아합니다. 터치 안받으니 지뢰는 셀프로 피해주세요. 성인글 보호 비번은 http://posty.pe/4hvq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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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8. 17:19 닌타마/썰

닌뮤 10탄 사쿠라사쿠보고 영감 받았다

결혼식 당일, 식장으로 가던 중에 이사쿠가 쓰러진 사람을 보고 달려가는게 시작일것 같다. 이사쿠가 응급조치 하는 사이 케마는 119에 연락했겠지. 그렇게 구급차가 도착하고 한 숨 쉬려는데, 환자 상태가 갑자기 악화했을것 같다. 이사쿠는 냉큼 구급차에 올라탔겠지. 케마가 오늘 우리 결혼식이라고 화를 내도 이사쿠는 먼저 가라고 할거야. 난 의사야, 라는 그 한 마디에 케마는 질 수 밖에 없었지. 이사쿠는 그렇게 신부 의상이 담긴 트렁크 하나만 챙기고는 구급차 타고 병원까지 가버렸을거야.

손님들을 무작정 기다리게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케마는 겨우겨우 식장으로 갔을것 같다. 그나마 야외결혼식이다보니 식장 스케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 다행일거야. 게다가 친한 사람들 위주로 부른덕에 이사쿠의 불운이란 짧은 설명에도 대다수 납득해주었지. 하지만 사람들 다 불러놓고 가만히 앉혀두기만은 할 수 없잖아. 결국 케마는 피로연을 앞당기는 무리수를 뒀을것 같다. 하지만 이사쿠는 감감무소식이었지. 그 모습을 본 후배들이 시간 땜빵을 자처하는것도 보고싶어. 덕분에 결혼식장에서 난데없는 롸큰롤과 아이돌 공연이 벌어졌을것 같아.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도 이사쿠는 도착할 기색이 없었지. 조금 더 있으면 해도 질테고, 아무리 봄이라고 해도 추운 밤까지 사람들을 붙잡아둘 수는 없었지. 결국 마지막으로 케마가 마이크를 잡는게 보고싶다.

참 여러생각이 들었겠지. 오늘 같은 날까지 불운이 발동할건 뭐냐며 한탄도 하고싶고, 배우자인데도 뒷전으로 밀렸다는데 조금 원망도 들고, 차라리 아예 그 손목을 잡아채는게 낫지 않았을까 후회도 할거야. 하지만 팔랑이는 벚꽃잎을 보고있자니 모든 앙금이 흩날릴것같다. 케마가 사랑한 이사쿠는 그 모든 것이었으니까.

벚꽃은 덧없이 져버리는것 같지만 벚나무는 그 자리에 꿋꿋하게 서있지. 이사쿠의 뜻 역시 너무 이상적인나머지 쉽게 스러질것 같지만 이사쿠는 결코 포기하지 않아. 수없이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마찬가지일거야. 그렇기에 케마가 진정 이사쿠를 위해 할 수 있는건 한 가지였지. 믿고 기다리는 것.

그 믿음이 무색하지 않게, 저 멀리서 누군가 뛰어오기 시작했을거야.

토메사부로-! 기다렸지!!

이사쿠였지. 신부 베일은 삐뚤어지고 흰 드레스엔 군데군데 풀물이며 흙도 묻어있었을거야. 누가봐도 넘어진 모양이었지. 부케도 꽃 몇송이가 빠져 듬성듬성 했지. 하지만 그런 이사쿠를 보고 케마는 미소지을거야.

늦었다고 이사쿠!

케마는 마이크도 놓고 당장 이사쿠에게 달려갔을것 같다. 베일을 고쳐씌워주고나선 버진 로드까지 이사쿠를 아예 안아 들고 갔지. 혹시라도 또 넘어질까봐 말야. 두 사람이 버진로드까지 도착하자 눈치빠르게 키리마루가 란타로와 신베와 함께 꽃을 뿌려줬을거야. 케마와 이사쿠는 웃으면서 식장을 걸어나갔지.

주례가 끝나고 다들 사진을 찍으려고 모였을때, 마침 산들바람이 불어왔을것 같다. 노을빛 아래 벚꽃잎이 나풀거렸지. 사진사는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을거야. 그덕에 이사쿠가 콧등에 앉은 벚꽃잎탓에 재채기한 모습이 웨딩사진으로 남아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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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