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쿠는 너무 인간을 아끼기에 역으로 사람같지 않은 면이 좋음 그냥 착하네~ 하고 넘기기에는 전쟁이 밥먹듯이 일어나는 시대배경과 그런 전쟁속에서 밥벌이를 하는 기술을 익히는 인술학원이란 공간배경이 쎄하니까...
게다가 6학년까지 올라오는데 수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단걸 생각하면 이사쿠 존재 자체가 되게 이상함 닌자에 어울리지 않단 소리를 많이 들어가면서까지 학원에 남은 이유가 뭘까 궁금해진다
메타요소 섞어서 정말 인외인 이사쿠 보고싶다 한때는 치유력으로 유명하던 여우신이면 좋겠어 그렇지만 전쟁의 화마가 신사를 덮쳤을것 같다 그를 숭배하던 마을 사람들도 전쟁에 휘말려 죽거나 피난을 가버렸겠지 오직 이사쿠만 오래도록 남아있을것 같아
그도그럴게 떠나기전 약속을 해줬을테니까. 다시 돌아오겠다고. 그러니 피난길에 부디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도록 해달라고 사람들은 기도했지. 이사쿠는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였을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내내 손꼽아 기다렸지
화마로 녹아내린 코마이누상에 녹이 슬고, 다 타버리고는 기둥만 남아있던 토리이가 마침내 비바람에 무너지고, 돌계단위에도 잡초들이 자라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빈 터에다 절을 세울때까지도 이사쿠는 그저 기다릴뿐일거야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이사쿠가 아는 얼굴을 한 인간은 볼 수 없었지 절에 사는 인간들의 차림새를 흉내내어 걸치고는 산 밑으로 내려가보아도 마찬가지였어 뼈만 남아있는 집들이 을씨년스럽게 남아있을 뿐이었지
멍하니 서있는 이사쿠에게 누군가 말을 걸거야 붉은 머리를 한 나그네였지 그는 이사쿠에게 혹시 선법사(善法寺)의 스님이냐고 물어볼거야 이사쿠가 고개를 갸웃했지 그반응을 본 그는 분명 이쪽 산에 있다고 들었는데...하고는 한숨을 내쉴것 같다 이사쿠는 그제서야 이 인간이 자신의 거처를 찾아왔다는걸 눈치채겠지 아는 얼굴은 아니었어 하지만 인간이란 원래 금방 쑥쑥 자랐다가 늙어버리기도 하고, 자신과 닮기도하고 닮지 않기도 한 자식을 낳는 법이었지 이사쿠는 혹시나 모를 기대감을 품고는 그를 절로 안내해줄것 같다
무슨 일로 그곳을 찾는거니?
이사쿠가 물었지 그는 딱히 비밀은 아니라는듯 품에 안고 있는 항아리를 슬쩍 들어보였어 잠긴 목소리가 서글펐지
선배의 묘를 만들어드리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선배의 유언이 유골을 저 산 위에 안치시켜 달라는 부탁이었어요. 듣기로는 이 산 위에 선법사라는 사찰이 있다던데 그곳에 묘를 부탁하려고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알려주겠어?
그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이사쿠역시 아는 이름이었어. 피난길에 오르기 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신사를 돌아보던 작은 꼬마의 이름이었을거야 그 작은 아이의 시치고산을 보았던게 엊그제같았는데. 어디 시치고산 뿐일까, 형제들과 신사에서 뛰놀던 모습, 놀이에서 져서 분해하던 모습, 자기도 동생을 갖고싶다고 기도하던 모습, 꼭 돌아오겠다고, 그땐 자신이 지키겠다며 다짐하던 모습 역시 이사쿠는 전부 기억할 수 있었어.
아시는 분이셨어요?
그는 당황하며 허겁지겁 손수건을 건네주었을거야 이사쿠는 그제서야 자기가 눈물을 흘리고 있단걸 깨달았지. 돌아올것이라고 믿었는데. 그렇기에 신사가 무너졌어도 수행은 빼먹지 않았어. 돌아온 사람들이 다쳤다면 치료해주기 위해 약초도 길러왔지 천계에서 그만 돌아오라 설득해도 이사쿠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지 그렇지만 인간은 너무 쉽게 스러지는 존재였어 이사쿠는 더는 변신도 유지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사라질것 같다
그 괴이한 광경에 남자는 깜짝 놀라 안경을 고쳐썼지 그렇지만 이미 그 앳된 승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을거야 꼭 여우에게라도 홀린 느낌이었지 다시 생각해보니 어린 소년이 자신을 자연스레 하대하는데 이상함을 못느꼈던것도 이상한 일이었을거야
겨우 절에 도착해서 그 이야기를 꺼내자 주지스님은 허허 웃을것 같다 그리고는 이 부근에 과거 영험한 여우신을 모셨다는 이야기가 있긴했다고 말하겠지 그가 섬뜩함을 감추지 못하자 스님은 그리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해줄거야 사람들을 치료해주던 좋은 신이었다고 하면서 말야 그제서야 그는 한숨을 내쉬겠지 하지만 사라지기 직전 보았던 눈물흘리던 얼굴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주지스님의 배려로 절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갈 수 있게 되었지만 잠은 도저히 찾아오지 않을것 같다 사실 요 근래 모두 그랬어 선배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그가 제대로 잘 수 있는 날은 없었지 눈을 감으면 그날의 광경이 선명히 떠오르니까. 그가 치료해주었던 적대성의 닌자가 선배를 찌른 순간이 끝없이 반복되었어
죄송해요, 미안해요, 제탓에, 제탓에 케마 선배가...!
그는 끝없이 그렇게 울먹였지 인술학원을 졸업한지가 까마득하지만 꼭 어린 1닌으로 돌아간것만 같았어 소대장이라는 호칭도 잊어버리고 몇번이고 선배를 불러댔어 하지만 아무리 약을 바르고 붕대를 조여도 흘러나오는 피는 멎을 기색이 없었지 무언가 독을 바른게 분명했어 그가 지금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지 선배는 그런 그를 탓하지 않았어 평소처럼 소리지르지도 윽박지르지도 않았지 그저 담담히 자기탓이라고 할거야 무기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야 네가 치료하던중에 공격받진 않아서 다행이라고도 했지.
란타로, 만약 가능하다면 내 시신은 고향산에 묻어줘. 돌아가기로 약속했으니까.
좀 더 제대로 갖추고 찾아가려고 미루다보니 늦어버렸다며 선배는 작게 웃었지 그리고 불타 사라졌던 고향땅의 위치를 알려줄것 같다 그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해서 되뇌었어 사죄를, 후회를, 그리고 자책을.
[그랬구나]
그가 잠에서 퍼뜩 깨어났지 아무 등불도 켜놓지 않았지만 방안은 은은하게 밝을것 같아 그는 선잠을 자는사이 삐뚤어진 안경을 고쳐썼어 길에서 마주친 소년이 방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었지 더는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는지 10개의 큰 여우 꼬리가 등뒤에서 넘실대고 있었어 소년은 선배의 뼛가루가 든 항아리를 소중히 껴안고 있었지 눈에서는 깊이를 짐작하기 어려운만큼의 비통함이 흘러넘치고 있었어 그는 문득 이대로 죗값을 치뤄도 좋을것 같다고 생각할거야 사실상 선배를 죽게 한것은 그의 나약한 동정심 탓이었으니까 그러나 눈앞의 존재는 예상밖의 이야기를 꺼낼것 같다
[네 탓이 아니란다. 네 상냥함 역시 나약함이 아니야.]
꿈속에서 들었던 목소리였어 그는 그제서야 저 여우신이 제 꿈을 통해 모든걸 봤다는걸 깨달았지
[네 덕분에 이 아이가 약속을 지킬 수 있었잖니.]
하지만 그 모든걸 알면서도 어째서 저렇게 말할 수 있는것일까. 눈 앞의 이는 신일지라도 아무 감정을 느끼지 않는 존재가 아니었다. 투명한 눈물은 분명 애통함을 비추고 있었다 화염같은 꼬리에선 분노가 몸서리치고 있었다 시시각각 검어지며 동시에 희어지던 존재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 네 소원을 들어줄게. 무엇이던 기도해주렴. 내가 이루어줄테니.]
그는 눈앞의 이가 무엇을 바라는지를 깨달았다. 그역시 간절히 소망하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기도했다.
행복하던 그 시절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대략 이렇게 시작되는 닌타마 보고싶다
닌타마는 란타로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구현한 것이겠지 인술학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기억속에서 있던 일들을 적당히 편집을 가해 보여주는거면 좋겠다 그러다보니 꼭 란타로가 1학년때 일어났던 일들만 벌어지는건 아니고 상급생이 되고 겪은 일까지 합쳐졌을것 같아 아무래도 기억은 완벽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란타로가 가장 행복했던 1닌시절에 머무르고 싶어하는만큼 사자에상 시공이 될것 같아 몇번의 계절이 반복되어도 아무도 이상함을 느끼지 않겠지 그저 자연스레 모든걸 1년으로 받아들일것 같다 그러다보니 1년사이에 벌어졌다고 느껴지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말썽쟁이 하반이 탄생했을것 같다
단체씬에선 엑스트라 캐들이 많아도 위원회에 들어있는 레귤러 캐릭터들은 딱 정해져 있는것도, 동시에 위원회에서 아무리 일손이 없다고 푸념해도 엑스트라 캐들이 등장하지 않는것도 모두 란타로의 기억이 베이스라 그러겠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인물만을 제대로 구현해냈을테니까.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개성이 강한 사람들만 남은거겠지. 카즈마가 기이하리만큼 존재감이 없는것도 란타로의 기억이 희미하기 때문이란것도 보고싶다.
이사쿠는 원래는 없는 인물이었지만 일종의 버그처리를 위해 입학했을것 같다. 란타로의 기억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을 열심히 메꿔주는 역할이겠지 보건위원회 역시 원래 인술학원에서는 없었지만 이사쿠가 본인의 존재를 입력하면서 같이 만들었을것 같아 덧붙여 보건위원외 멤버들 역시 일종의 버그멤버인거 보고싶다
카즈마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존재감이 너무 나가리된게 오류. 원인은 원본 카즈마 역시 존재감을 감추는데 능했기 때문이겠지 그러다보니 제대로 기억하는게 존재감 없는 선배라는 정보라 지금처럼 본인이 조절 못하는 스텔스를 갖게 됐을것 같아
후시키조는 스릴과 서스펜스 추구하던 개성은 기억하는데 그 외의 데이터 부족이겠지 원인은 요절. 뛰어난 담력이 독이 되어서 가장 일찍 잃어버린 친구였을것 같아.
사콘은 버그보다는 능력으로 뽑아왔을것 같다 보건위원회가 없는 인술학원에서 의외로 보건위원 비스무리한 일을 하고 있었을것 같음 휘말리는 불운까지는 아니어도 휘말리는 속성은 있어서 그랬을 츤데레 사콘이 보고싶다 힐러(물리)에 가까웠겠지만 암튼 경력직이라면 경력직이니 스카웃.
란타로는 세계의 근원이니만큼 물론 데려왔지. 이 버그해소작업이라는게 말이 거창하지 실은 기억 떠올리기 +새로운 기억 구축 일테니까. 그래서 한 위원회로 묶여서 최대한 같이 붙어있게끔 기회를 만들어낸거겠지 그런데 왜 하필 보건위냐 그럼 전직 치유신 이사쿠의 취향이라 그랬을거야
코쨩은 선배의 유골을 재조립한거겠지. 어린 그 아이 밖에 알지 못하는 이사쿠로서는 그저 부서지기 전의 모습을 되돌리는게 한계였을거야. 란타로의 기억을 빌려올수도 있었겠지만 인술학원에 케마 토메사부로가 둘일 수는 없으니까. 시작부터 모순점이 많은 세상이다보니 최대한 변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었겠지 그래서 이름조차 부를 수 없기에 이 아이(この子)라고 부르던 데서 따와 코쨩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어
이사쿠의 불운은 일종의 더미데이터면 좋겠어 아무리 란타로의 무의식속 기억을 깨우고 자신의 기억을 덧대어 채워나가도 군데군데 삐걱이는 부분이 있을거야 그런 계산하기 애매한 부분을 아예 없애고 위화감따위의 인과를 오롯이 본인이 받아들이는 이사쿠 보고싶다 반복되는 1년같은거 말야
전장의로 전장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치료하는것또한 그들의 역할이 전쟁이기 때문이겠지 인술학원의 평화를 위해서는 모든 성들이 서로에게 창날을 겨누어야하고 필연적으로 전투가 수반될 수 밖에 없지 하지만 끝없이 싸우는 사람들을 떠올리고 채워넣는건 무리잖아 그렇기때문에 이사쿠는 직접 전장으로가서 승패가 갈리기를 기다리며 그 사이 다친 사람들을 모두 치료해서 돌려보내겠지 붕대와 약초따위로 죽을지경의 사람이 살아난다는 말도 안되는 인과율 역시 이사쿠가 짊어질테지 그렇기때문에 상냥할수록 불운해지는 이사쿠 보고싶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세계가 갈수록 오작동이 커지는게 보고싶어. 시작부터 이사쿠의 요력으로 밀어붙여 만든 헛점투성이 세상이라 그런거겠지 숭숭뚫린 구멍 사이로 연이 있는 혼들이 꼬여버리는게 큰 원인일것 같다 란타로의 기억을 토대로해서 만든 환상이 아니라 진짜 본인들이 들어와버린거겠지 죽은뒤 영혼이 외길을 따라 윤회에 올라야하는데, 외길 중간에 너무나 그리웠던 세상이 보이니 홀려가는거야
게다가 더 문제가 되는건 시간선이 엇나가는 경우겠지 미래의 영혼이 들어오는 경우 말야. 과거 인술학원의 학생으로 살다 죽었고 미래에 환생을 해서 살고 또 여생을 마쳤는데 다시금 윤회의 길에 올랐다가 닌타마의 세계로 발을 딛은 경우지.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기본적으로 이사쿠와 란타로의 지식 외의 것들이 오류처리가 되기때문에 그럴거야 알지 못하는걸 구현할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든 무로마치 시대 이후의 기억을 가라앉히긴 했어도 쓰는 단어나 몸에 익은 도구들이 시대상과 엇나갈때마다 인과율은 커져만 가겠지 하지만 세계가 망가지기 직전까지 몰려도 그 혼들을 내쫒을수는 없을거야 다시 만나길 그토록 소망했던 본인들이니까. 그리고 그들 역시 이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는건 이 학원생활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는거니 말야.
결국 이사쿠가 큰 결단을 내리는게 보고싶다 모든 권한을 내려놓는거지 이사쿠와 란타로 뿐만 아니라 다른 혼들 역시 구현을 할 수 있도록 말이야 또한 자신들의 지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오류로 취급되지 않게끔 스스로의 기억도 지우는게 보고싶어 그저 모든걸 자연스레 받아들일수 있도록 말야 최대한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서겠지.
란타로에게는 그렇게 말했지만 이사쿠는 한 가지 만은 감췄을것 같다. 시간이 반복되는 모순만은 숨길 수 없다고 말이야. 미래에도 시간이 반복되는 세상은 없었을테니까. 그리고 그 인과율을 홀로 받아내는 이사쿠가 보고싶다. 불운대마왕의 탄생이었지. 하지만 이사쿠는 더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거야. 신으로서의 권능 역시 세계를 유지하는데 전부 바쳐버렸지. 다만 본능적으로 전장을 헤매며 사람들을 치료할 것 같다. 몸에 익은대로 말야.
이사쿠가 저런 결단을 내린건 케마와 재회했기 때문이겠지. 란타로의 기억으로 재구성한 케마가 아닌 정말 본인 말이야. 그리고 자신의 기억과도 란타로의 기억과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케마를 보며 혼란스러워하는 이사쿠 보고싶어. 케마는 이사쿠를 몇 번이고 지켜주겠지. 신사를 떠나기 직전 케마가 맹세했던것처럼 말야. 이사쿠의 정체를 무의식으로 눈치챈것마냥 케마는 몇 번이고 몸부터 나갈 것 같다.
어느날은 이사쿠가 케마에게 물었을거야. 자기의 불운은 점점 커지기만 할거라고, 그런데도 계속 나와 있을 수 있겠냐고 했겠지. 케마는 물론 당연하다며 즉답했을거야. 그 날, 이사쿠는 자신과 란타로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했을것 같다. 그런방식을 써서까지 세상을 유지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면서도 케마의 그 눈빛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겠지.
이사쿠의 예측대로 이 가짜 세상은 결국 들통났을거야. 이사쿠와 란타로, 혹은 한 둘이면 모르겠지만 너무나 많은 혼들이 끌려와버린 탓이었지. 결국 천계에서 이사쿠를 끌어내고 혼들을 바른 곳으로 돌려보낼 사자들을 파견할거야.
그게 바로 타소가레도키일것 같다. 처음엔 아예 바깥에서 전부 깨버릴 작정이었지만 이사쿠의 요력이 너무 강했겠지 그래서 우선 내부로 침입한 뒤 공격하는 작전을 택했을것 같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것 같다. 세상에 들어간 순간 정보가 덧씌워져버린거야. 무로마치에 어울리는 역할로 말이지. 이사쿠보다 권능이 약하던 이는 아예 기억마저 덧씌워졌겠지. 기억이 남아있는 이도 시간이 갈 수록 점점 흐릿해질거야. 다만 옅은 의무감만이 남아있을것 같다. 이 세상을 깨뜨려야 한다고 말야. 그렇게 타소가레도키 성이 탄생했을것 같다. 그리고 세상을 없애는 방식으로 정복을 택했겠고.
기억의 침범을 받은건 잣토도 마찬가지였겠지. 그러나 다른 타소가레도키의 인원과는 달리 잣토는 별개의 의무감을 가졌을것 같다. 누군가를 지켜내야한다는 의무였지. 그게 누군지도 모르면서 전장을 헤매이다가 이사쿠와 마주쳤을것 같다. 그리고 첫 눈에 자기가 찾던 이라는걸 느꼈겠지. 한 때 불길에 녹아내렸던 코마이누는 이렇게 그의 신과 재회했을거야. 둘 다 그 사실을 알지는 못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서로를 찾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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