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릴넴
그간 해왔던 연성들 백업&새로운 연성 모음 블로그. 사혼의 연성조각들 모음이라 보통 타 사이트에 이미 게시되어있거나 게시된 적 있습니다. 제가 한 연성 맞아요. 보고싶은것만 씁니다. 호불호 갈리는 소재 좋아합니다. 터치 안받으니 지뢰는 셀프로 피해주세요. 성인글 보호 비번은 http://posty.pe/4hvqho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

2020. 11. 12. 01:37 닌타마/썰

어느 날, 이사쿠가 케마네 옆 집으로 이사왔겠지 이사쿠네 집은 벚꽃나무 한 그루가 예쁘게 피어있던 집일것 같다 그전까진 비어있던 곳이라 어릴적엔 애들끼리 몰래 담을 넘어서 벚꽃놀이를 하기도 했지 고작 작년 일이었지만 케마는 한참 옛 일 취급할것 같다

그도 그럴게 케마는 더이상 초등학생이 아니었으니 말이야 내일부로 어엿한 교복을 입는 중학생이 되었지 빳빳하게 다려놓은 교복을 보며 케마는 치기어린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나이 또래 남자애들이 할 법한 생각이었지 잔뜩 싸움에서 이겨서 학교를 먹는다던지, 짱이 되겠다던지 뭐 그따위 것들 말야 초등학교 시절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케마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지 엄마가 들었으면 저건 언제 철이들꼬, 하고 혀를 찼겠지만 말야

케마가 방에서 푸쉬업을 하던 중,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올것 같다 간식을 주면서 이사온 옆 집 이야기를 꺼낼거야 젠포우지 댁이라느니, 너와 같은 나이의 여자애라느니, 같은 학교에 입학한다는데 잘 챙겨주라느니 등등 케마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거야

그야 여자애랑은 많이 놀아본적 없으니까. 여자애들은 보통 케마랑은 안놀아줬거든 케마가 다른 남자애들의 장난을 막아줄때 고맙다는 말은 자주 했지만 친구가 되자는 말은 하지 않았어 멀리서 케마를 가리키며 속닥대거나 얼굴을 붉히는 일은 많았지만 평소 노는데 끼워달라는 애들 역시 없었지 그렇게 말도 별로 안했으면서 좋아한다고 해오는 여자애들이 케마는 솔직히 난처했어 그래서 옆집 여자애랑도 딱히 친하게 지내고픈 마음은 없었지

다음날, 케마는 이른 새벽에 눈을 떴을것같다 학교 가기전 한 바퀴 동네를 뛰기 위해서였지 새벽 공기는 아직 쌀쌀했을것 같다 그래도 뛰다보면 몸은 덥혀지기 마련이었지 대문 밖에서 다시한번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달리려던 그 순간, 케마는 예상밖의 충돌을 겪을것 같다

으읍!

무언가 입이 막힌듯한 소리가 들려왔어 넘어진 케마의 몸 아래서였지 새벽과는 어울리지 않는 따스한 열기 역시 전해졌을거야 케마는 허겁지겁 상황을 파악할것 같다 그의 아래에 여자애가 깔려있었어 오늘 입학하는 중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자애였지 폭신해보이는 갈색 머리카락이 바닥에 흐뜨러져 있었고 세일러복 치마 역시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있었을것 같다 검은 스타킹을 신은게 다행이었어 그래도 케마는 허겁지겁 일어났을것 같다

미, 미안해!

상대에게선 아무 대답이 없었지 눈을 감은 케마는 속이 타들어갔을거야 아무리 사고래도 사과 한 마디로 끝낼 일은 아니었으니까. 감은 눈 뒷편엔 아직까지도 방금 봤던 광경이 선명할것 같다 아직 뛰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몸도 뜨거워졌겠지 아까 닿았던 열기가 옮겨붙기라도 한 듯 말야

괜찮아, 나야말로 미안해. 다치진 않았니? 혹시 눈을 부딪혔어?

어느새 그 애는 일어서서 케마에게로 다가왔을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물었지 케마는 재빨리 눈을 뜰 것 같다 괜찮다고 말하기 위해서였지 하지만 가까이 보이는 얼굴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지 기어드는 목소리로 괘, 괜찮아... 라고 말하는게 최선이었을거야

아, 빵가루 묻었다. 미안해.

잠시동안 케마를 바라보던 그 애는 케마의 가슴께를 툭툭 털어주겠지 어디서 묻은 빵가루인가 싶어 눈을 굴리니 저쪽 땅에 떨어진 식빵쪼가리가 보일거야 누군가 한 입 베어먹은 흔적이 선명했지 아까 바로 대답하지 않았던게 저것때문이구나, 케마는 묘한 안도를 느꼈지 그러자 입을 떼기도 좀 더 쉬워졌을거야

고마워, 그런데 못보던 얼굴인데 혹시 이사왔어?

이미 알고있었지만 케마는 부러 모른척 물어볼것 같다 그 질문에 그 애는 바로 고개를 끄덕일거야

응! 어제 이사왔어. 여기가 우리집. 난 젠포우지 이사쿠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해, 그 말과 동시에 산들바람이 벚나무를 스치고 지나갔지 그 아이 위로 흩날리는 벚꽃잎은 여태껏 보았던 어느 벚꽃보다도 아름다웠을거야 케마는 홀린듯 고개를 끄덕일것 같다

그 뒤로 잠시 시덥잖은 대화가 이어지겠지 케마는 뚝딱거리면서도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나갔을것 같다 그러던 중, 케마가 이사쿠에게 물어볼거야 벌써 등교를 하느냐고 말이야 그러자 이사쿠는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겠지

응... 그게 난 조금 불운하거든. 그래서 부모님이 맨날 차로 데려다줬지만 이제 중학생인걸! 오늘 혼자 등교하는데 성공하면 앞으로도 쭉 혼자 다녀도 된다고 해주실거라고 생각해서 일찍 나왔어. 불운도 불운이고 길도 익숙치 않으니까 조금 오래걸릴것 같아서...

그럼 나랑 같이가자!

케마가 소리쳤어 본능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부추긴 덕이지 하지만 동시에 이성이 케마에게 속삭였을거야 오늘 처음 본 상대, 그것도 자기 위로 넘어졌던 남자애한테서 이런 말을 들으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말이야 그 냉정한 조언에 케마의 뇌가 핑핑 돌아갈것 같다 어떻게서든 자연스러운 핑계를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지

ㅡ토메사부로, 옆 집 애도 같은 학교라니 네가 좀 챙겨주련?

어제는 귓등으로 들었던 어머니의 금과옥조같은 말이 떠올랐지 동시에 케마는 외칠거야

옆 집 이잖아!

이사쿠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환하게 웃을것 같다

응!

그 뒤로 케마는 최대한 빨리 집에 들어가서 씻고 교복을 챙겨입고 나올것 같다 불운따위는 무섭지 않았지 오히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자기가 지켜줄 수 있다며 자신만만했을거야

입학식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야 온갖 사건사고에 휘말린 탓이었지 이 동네가 이렇게 위험한 곳이었다는걸 케마는 처음 깨달았을것 같다 10년넘게 살아온 토박이였는데도 말이지

그래도 수확은 있었을거야

미안해, 토메사부로...
괜찮아 이사쿠, 옆 집이잖아!

그렇게 말하며 케마는 마지막 신입생용 꽃장식을 이사쿠에게 양보했을것 같다 분홍빛 벚꽃모양이었지

케마네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곤 어머, 하고 입을 가렸을것 같다 한참 전에 출발한 애가 왜 여즉 안오나 했더니, 어머니는 렌즈에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았겠지 잔뜩 너덜너덜한 모습으로 환하게 미소짓고 있었을거야 팔랑이는 벚꽃이 아이들에게 내려앉았지

그 직후, 벚꽃이 애들 얼굴을 정확히 가려버린 사진이 찍혀서 안타까워하는 젠포우지 씨에게 케마네 어머니가 자기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할 것 같다

감사합니다!
별 것도 아닌걸요, 옆 집이니까요

이렇게 시작되는 두사람의 두근두근 학창생활이 보고싶다

원래 식빵등교하면 부딪힌 뒤 첫인상 말아먹고 점점 회복하는게 클리셰지만 켐잇은 그냥 달달한게 어울리는것 같다 사쿠라사쿠의 임팩트가 커서 ㅋㅋㅋ

그 뒤로도 이러저러 클리셰들 많이 보고싶다 학교내 프린스가 되는 케마라던지 팬클럽이랑 이사쿠의 충돌이라던지... 결론적으론 이사쿠의 불운과 인덕덕분에 다들 넘어가는 식일듯 그밖에도 전학생으로 온 몬지로와의 라이벌 대결같은것도 보고싶네

학교 축제도 빠질 수 없지 내내 썸은 썸대로 간지럽게 타놓고 "옆 집이니까!" 반복하는 켐잇에게 질린 애들이 투표조작해서 연극에 출연시키는거 보고싶다 프린스x프린세스 켐잇 너무 좋아 그치만 이사쿠 불운 디벞에 본공연이 마비되겠지

분명 전통극이었는데 연속되는 무대사고와 해설의 하드캐리로 혼파망 개그물 되는거 보고싶다 대략 백설공주를 구하기 위해 우주정거장까지 말을 타고 뛰어가서 용과 싸우고 과학자를 구출 한 뒤 신약을 들고 귀환하는 식의 안드로메다 전개일듯 입으로 전달해야한다는 단서조항을 붙여서 어떻게 키스신까진 왔는데, 발이 미끄러져서 진짜로 이사쿠와 입맞춰버린 케마가 망가져버리는거 보고싶다 일명 뚝딱케마 ver.2 (ver.1는 이사쿠와 처음 만났던 당시)

이사쿠는 그래도 어떻게 정신 잡고 어떻게 자길 구했냐고 묻는데 케마는 어버버하겠지 그러자 난쟁이역 누군가가 필사적으로 "고백! 고백!" 하고 소근댈것 같다 그러자 케마가 말한다는게

"옆, 옆집이니까!"

라고 말해서 일동 탄식하는게 보고싶다 결국 해설역이던 센조도 한 숨 쉬고

"네, 그렇습니다. 이렇듯 각박한 현대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웃사촌끼리의 정 아닐까요? 하여튼 두사람은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살았답니다. 잘됐네 잘됐어. 이상 연극 백설공주였습니다."

하고 마무리 지을것 같다 그 뒤 옆 집 프린스로 별명 개조당한 케마도 보고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코헤이타가 옆에 붙어서 사소한건 신경쓰지 마! 라고 해줬겠지 각본 써줬던 쵸지도 위로해줬는데 모소모소라 잘 못들었을것 같다 사실 즉석에서 바뀌어나간 스토리가 꽤나 흥미진진했던탓에 각본으로 만들어봐도 되겠냐고도 물어봤는데, 그나마 그건 들은 케마가 필사적으로 고개짓해서 겨우 묻혔을듯 그래도 가족 캠코더에는 그 흑역사가 블루레이 화질로 살아 숨쉬고 있겠지

그밖에도 온갖 학원물 요소 잔뜩 보고싶다

'닌타마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건위 약찾기 소동  (0) 2020.11.16
[케마이사]연하연상  (0) 2020.11.15
[잣이사]현패 직업물  (2) 2020.10.30
[케마이사]태권도장 사범X유치원 교사  (0) 2020.10.14
[잣이사]수상한 소년  (0) 2020.10.06
posted by 릴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