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후배들이 케마의 철쌍절곤 갖고 놀다가 작살내는게 보고싶다. 아쵸~ 하면서 돌릴때는 좋았지만 너무 기운차게 돌리다가 그만 가운데 쇠사슬이 끊어져버린거겠지. 그 모습에 다들 식겁할것 같아. 붙이려고 해봤지만 끊긴 철이 갖다 붙인다고 붙나, 결국 애들은 재빨리 마을로 내려가서 새 물건으로 사오기로 할 것 같음. 그 전에 부서진 철쌍절곤이 눈에 띄면 케마 눈깔이 뒤집어질 것 같으니 일단 어디 안들킬만한데 잠시 숨기기로 하겠지.
용구창고는 당연히 안되고, 닌타마 기숙사도 누가 들어올지 모르니 안되지. 잠시 고민하던 중에 저쪽에 큰 구멍이 보일것 같음. 그리고 얼씨구나 하고 일단 집어던질것 같다.
그 구멍안에 빠져있던 이사쿠는 그렇게 날벼락을 맞았지 오늘은 어째 느낌이 안좋은데...차라리 구멍 안이 낫지 않을까...하다가 저 멀리서 날아온 철쌍절곤에 머리를 부딪혔을거야. 이사쿠는 그대로 기절할것 같다.
어이~! 다들 어디간거냐!
정신이 든 건 저 멀리서 케마의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겠지. 이사쿠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케마를 부를것 같아. 케마는 당장 구멍으로 달려가서 이사쿠를 구해냈겠지. 그리고 예상밖의 물건과도 마주칠거야 박살난 자기 무기였지.
이사쿠, 이거 네가 한거야?
케마는 조용히 물을것 같다. 그게 되려 더 무서웠겠지 잠시 멍해있던 이사쿠는 그제서야 자기 품에 있던 철쌍절곤을 볼 것 같아. 쇠사슬이 끊어졌으니 더는 쌍절곤이 아니라 그냥 쇠막대였지. 이사쿠의 얼굴이 하얗게 질릴것 같다 자기 탓이 아니라고 대답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닌지 장담할 수 없었겠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이게 저 높은데서 떨어져왔고, 불운한 자기 체질은 물건 한두개쯤은 가볍게 작살낼 수 일으니 말야.
그...그게...
이사쿠가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자 케마의 분노는 더 끓어오를것 같다.
이사쿠 너...!
미안해 토메사부로!
이사쿠가 반사적으로 외쳤겠지. 두 눈을 질끈감아도 케마의 이글거리는 분노가 여실히 전해졌을것 같다.
네가 그렇게 넘어간게 한 두번인줄 알아!? 내가 그런다고...
미안해 토메사부로...
이사쿠는 케마가 얼마나 철쌍절곤을 아끼는지 알았지. 그야 동실이니까. 처음 특기무기로 정해서 연습했을 때 잔뜩 멍이 들었던것도, 나이를 먹을 수록 제 손처럼 능숙히 다루던 것도, 밤마다 깨끗히 무기를 손질하던 것도 전부 알았어. 그러다보니 새삼 자기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뼈저리게 와닿았겠지. 항상 불운탓에 신세를 지는 처지에 소중한 물건까지 망가뜨려버렸다고 자책할것 같다.
아니, 울 것까진 없잖아...
그렇게 화냈던게 무색하게도 케마는 이사쿠의 눈물을 닦아줄것 같다. 하지만 이사쿠는 울먹이면서 계속 사과하겠지.
미안해...미안해.. 토메사부로...내 탓이야...
케마는 피식 웃을것 같아. 그리고 이사쿠의 옷에 묻은 흙을 털어주며 묻겠지.
...됐어, 다친덴 없고?
이사쿠는 고개를 끄덕일거야. 그러면 케마가 이사쿠 뒷통수에 크게 난 혹을 만질것 같다. 이사쿠가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면 그러길래 왜 거짓말을 하냐고 할것 같아. 어쩌다 그렇게 머리를 크게 맞았냐고, 걸을 수는 있냐고 물으며 부축해주려고 하겠지. 이사쿠가 또다시 작게 미안해 토메사부로... 라고 하면 케마가 당연히 "동실이니까" 라고 답해주겠지. 그렇게 의무실로 떠나가려던 찰나, 누군가가 두사람을 불러세울것 같다.
저기, 선배님들... 실례지만 그게...
아까까지 케마가 찾아다니던 후배들이었지. 손에는 새 것 같은 철쌍절곤이 들려있었을거야. 의아해하는 둘에게 후배들이 열심히 상황설명을 할 것 같다. 카쿠카쿠 시카시카 한 뒤, 서로 서로 사과잔치가 이어지겠지.
미안하다, 이사쿠... 라고 케마가 사과하고, 이사쿠가 이렇게 외칠거야. "불운이다!" 라고 말야. 안그래도 머리를 강하게 맞았는데 짧은 시간내 울먹이고 소리까지 지르니 현기증이 나겠지. 쓰러지려던 이사쿠를 붙들은 케마가 이사쿠를 안아들고 의무실로 뛰어가는게 보고싶다. 그리고 남겨진 후배들은 머쓱하게 서로를 쳐다볼 것 같음.
케마 선배 정말 이사쿠 선배한텐 약하네... 라고 누군가 중얼거리겠지. 그렇게 이사쿠가 말하는 쓰마나이 토메사부로의 위력이 은근히 퍼지는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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